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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바다에서도 함께 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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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이강필

저는 부산 수산대학을 나와 바로 고기잡이 어선을 탔고 1982년부터 동원 참치선의 선장을 했습니다. 그 생활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한번 나가면 6개월씩 바다에 떠 있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고기 떼가 어디 있는지 찾다가 고기 떼가 있으면 그물을 던져 잡는 그런 생활입니다. 이렇게 만 8년을 했습니다.

  바다에서의 생활

그때 저는 생활에 바쁘고 피곤하다 보니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태평양에 있는 괌이란 섬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 한인 교회에서 우리를 위문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한인 교회 청년회장이라는 분이 낯이 익어서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반갑게 얘기를 나누고 출항하기 전에 조그만 책을 한권 선물로 받았는데 바로 기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을 읽어보았는데. `내가 이제까지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기도 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참치선 선장은 헬리콥터를 타고 바다를 두세 시간씩 돌아 다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고 고기 떼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이렇게 헬리콥터도 있는 배의 선장을 해야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런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열심이 일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 우리 선장 도사 됐네 "

고기 떼에 그물을 내리는 시간은 아주 짧고 급박한 순간입니다. 고기 떼 중에도 우두머리가 있습니다. 그 우두머리를 잘 보고 그 방향으로 그물을 던져야 그물 안에 고기 떼가 갇힙니다. 그러나 우두머리 고기는 위에서 잘 안보이기 때문에 경험으로 파악을 합니다. 고기 떼가 빠르면 배도 빨리 가야하고 좌우로 적당히 방향을 틀면서 각도를 맞춰 그물을 내리고 둘러싸야 합니다. 

참치선에는 배에 딸린 보트가 다섯 척이 있고, 헬리콥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헬리콥터를 통제하는 무전기와 작은 보트 다섯 척을 통제하는 무전기가 따로 있고, 이것을 통해서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보트는 고기를 어디로 몰아라, 헬리콥터는 어디 쪽으로 가서 고기를 찾아내라는 식입니다.

굉장히 바쁜 가운데 그물을 내릴 가장 중요한 시기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때 고기를 많이 잡아야 겠다는 욕심이 앞서면 성급해지고 서두르게 되어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눈을 감고 기도를 했습니다. 불과 1분도 안 걸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것은 엄청난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마치고 눈을 뜨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고기 떼의 움직임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지시를 내리면 백발백중이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이렇게 기도했기 때문에 고기를 잡았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보통 세번 그물을 내려 한 번 잡으면 잘 잡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 두 번을 했늗데 두번 다 고기가 잡혔고, 닷새 동안 열 번을 했는데, 열 번 다 한번도 안 빠지고 다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거 이상한 일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원들도 놀라서 "야, 우리 선장 도사 됐네"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바로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기도를 하니까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마음이 가라앉고 판단력이 더 예리해지게 된 것입니다.

실 고기를 잡는 현장은 여유가 없습니다. 전쟁터와 같습니다. 바다는 넓으니까 고기 떼가 있으면 나 혼자 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장비가 좋아서 고기 떼가 있으면 즉시 알고 배들이 스무 척 서른 척씩 몰려듭니다. 고기 떼 하나를 보고 그것을 서로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과 급박한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기도를 한 뒤부터는 어획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거의 실패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로 열린 사업의 문

1991년에는 원양어선 선장을 그만 두고 국내에서 참치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92년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하다가 지중해에서 잡히는 질 좋은 참치를 가공해서 일본에 수출을 할 생각을 하고 1993년 1월에 모로코로 갔습니다.

모로코 사람은 굉장히 배타적이어서 사람이 가도 잘 만나 주지 않습니다. 내가 만나려는 회사 사장이 있는데, 그 사장을 만나려면 먼저 그 밑에 있는 비서를 만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서를 만나는데도 꼬박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호텔에 묵으면서 매일 가 기다려도 조금 기다리라고 해 놓고서는 안 나옵니다.

그래도 오전 내내 기다리다 점심 먹으러 돌아가고, 다시 오후에 와서 기다렸습니다. 일주일을 그렇게 하니까 마침내 그 비서가 나와서 "당신 같이 오래 참고 기다리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그래서 미안해서 만나주러 왔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왔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참치를 사고 싶다고 얘기를 했더니 이미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팔 참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조건이나 서로 얘기를 해보자고 하니까 그 사람이 저녁 식사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의 이 저녁 식사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고, 비행기를 타고 20시간을 가서 또 일주일을 기다려서 겨우 얻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그 식사하는 시간이 마지막인 것입니다.

마음이 아주 절박했습니다. 그래서 식사가 나오자 나도 모르게 간절한 마음으로 손을 모으고 '하나님 아버지, 이 저녁 먹는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런데 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아랍 사람들은 자기 집이나 자기 부인을 외부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아주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만나는 외국인인 나에게 대뜸 자기 집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에 가서 차 대접을 받았는데, 나에게 "당신도 신앙인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라고 대답을 하니까 "당신과 나는 똑같은 신앙인이다"라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알라신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는데, 이제까지 상담하러 오는 사람 중에서 여자 얘기나 술 얘기하는 것은 보았어도 나 같이 기도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마침 다른 나라 회사와 계약을 할 단계였다고 하면서 우리 회사가 제사하는 조건을 말해 보라고 사장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그 회사 사장을 만나 즉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전격적으로 일이 성사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모르코에 간 것은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일단은 가서 시도를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계약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노력을 해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노력을 할 만큼은 했는데 결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매달릴 것은 하나님뿐이라는 생각에 '하나님 도와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1993년부터 지금까지 그 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고, 그 쪽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우리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기도 없이 걱정만 했구나'

참치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 말로는 '참 다랑어'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혼마고로'라고 하는 참치가 가장 좋은 참치입니다. 이 참 다랑어는 대서양에 서식을 하는데,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아프리카의 모로코 위쪽과 스페인 남쪽의 지브라타 해협을 통해서 지중해로 들어옵니다. 그때가 산란기인데, 알을 낳기 전에 가장 영양가가 많기 때문에 그때 잡는 참치가 가장 비싼 고급 참치입니다.

참치 떼가 들어오는 시기가 되면 연안에서 약 8킬로 정도 바다까지 그물을 쳐서 연안을 따라 오던 참치를 잡습니다. 우리는 영하 60도로 얼릴 수 있는 선박 다섯 척을 대기시키고 있다가 들어온 참치를 바로 잘라 급속 냉동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일본에 수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4월 10일부터 배를 대기 시키기 때문에 경비가 많이 듭니다. 200만 불이나 300만 불 정도인데, 우리 돈으로 하면 25억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막상 참치 떼가 안 들어 오거나 늦게 들어오면 어떻게 됩니까? 큰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참치 떼가 제 때 안 들어오면 밥맛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계약을 해서 참치 떼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해에는 막상 들어 올 시기가 되었는데도 안 들어왔습니다. 과거 50년 동안의 기록을 보면 분명히 그 시기가 되면 들어와야 하는데 가서 기다린지 보름이 되었는데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와서 회사 돈 다 까먹고 가는 구나' 는 마음에 초조했습니다. 세군 데 어항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곳 저곳 차를 몰고 가면서 고기가 들어왔는지 알아보고 다니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오늘 거기 가면 고기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있어야 하는데, 고기가 안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 올해 손해보면 우리 회사 살림이 어려운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어느날 이렇게 걱정을 하며 어항으로 가다 보니 뭔가 마음속에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길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 그렇지. 깜박 잊은게 있구나. 여기 와서 내가 계약을 한 것도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된 것인데, 막상 이 일을 하는데 내가 기도는 하지 않고 걱정만 하고 있었구나.'

이런 깨달음을 얻고 운전대를 잡고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마음 속에 있던 근심 걱정이 싹 녹으면서 편안해졌습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

이 모든 것은 옛 부터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된 것인데 나 혼자 이 조그만 맘 가지고 애를 태운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 ? 모든 것을 하나님 뜻에 맡기자.' 이렇게 눈물로 기도를 하고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80킬로 위쪽에 정치망 설치해 놓은 곳에 가 보니 그곳 사람들이 나를 보고 반색을 하며 "세뇰리 펠리시다드' 라고 소리 칩니다. "미스터리 축하합니다"는 말인데, 참치 떼가 들어왔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섭리와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나 사업을 하는 지금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깨달음을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자녀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반드시 그 기도를 듣고 선하게 응답하십니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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