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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차에 깔렸던 아들이 멀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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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이영운 장로(순복음교회 은평대교구)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크게 다치지 않아
문제 생기면 축복기대하고 기도하게 돼

지난달 14일 휴가를 맞아 처가로 내려가고 있었다. 대전 쯤 지나고 있을 때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님, 동식이 많이 다쳤다면서요? 어디있어요?” 둘째 아들을 걱정하는 동생 전화에 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교회학교 아동3부 교사들과 목포로 선교를 잘 다녀와 감사한 마음으로 휴가를 떠난 나에게 동생의 이같은 전화는 뜻밖의 일이었다.

“동식이가 왜? 나는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는 걸?”하며 동생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동생은 둘째 아들이 사고로 많이 다쳤는데 아버지 걱정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 같으니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즉시 아들에게 어찌된 상황인지 물어보았다.

아들은 자동차 사고 보험 서비스업을 하는 나를 도와 일을 한다. 그런 아들이 내가 목포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창신동 낙산공원 오르막길을 오르던 차량이 오토바이와 부딪혔다는 사고를 접수받고 직원들 대신 견인차를 끌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었다.

오르막길에 차를 세워두고 견인을 마친 순간 돌멩이로 괴어놓은 앞바퀴가 들리면서 차가 그대로 아들을 덮쳤다. 순간 아들은 몸을 피하려다 왼쪽 발이 뒷바퀴에 끼었고, 끼인 발을 빼기위해 몸을 돌렸다가 다리 전체가 바퀴에 휘감기면서 몸 전체가 2톤 무게가 넘는 차에 깔리고 말았다.

아들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고로 현장에 조사나왔던 경찰들과 급히 연락받고 온 직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는 덮친 차량의 무게로 몸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과 엑스 레이(X-ray)촬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촬영 결과 병원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신체 내부 장기에 아무런 손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단지 바퀴에 끼어던 발을 빼기 위해 비틀면서 왼쪽 발목 일부가 골절된 것과 타박상이 전부였다. 주변 사람들은 아들에게 일어난 일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사고의 내막을 전해 들은 나는 아들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큰 복을 주시기 위해 기도할 제목을 주신데 무한 감사를 드렸다. 예전같았으면 이런 사고 앞에 감사의 고백보다는 원망과 좌절이 컸을 나였다. 마치 하나밖에 없던 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을 때처럼.

1993년 19살이었던 딸은 심장마비로 가족 곁을 떠났고 그 충격에 나는 술에 의존했다. 몇 년간의 방황은 IMF로 사업이 10억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자살 시도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면서 몸이 쇠약해졌고 한달간의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 때 교회로부터 장로 직분을 받으라는 권면을 듣게 됐다.

‘아니 딸이 죽은 뒤 술을 마시며 방황했고, 사업도 부도위기에 처해있는데 무슨 염치로 장로 직분을 받는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딸이 죽기 1년 전 일이 생각났다. 그 때도 교회에서 장로 직분을 받으라고 했지만 거절했던 기억이 났다. 순간 그 일이 떠오르면서 ‘하나님 제가 장로 직분 받는 것이 뜻이라면 순종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장로 직분을 받은 후 교회학교 아동3부 담당을 맡게 되면서 삶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잃었던 미소와 행복을 되찾게 된 것이다. 더불어 소망도 얻게 됐다. 또한 교사들과 함께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그리고 국내 지방의 어려운 교회를 다니며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는 동안 감사와 긍정적인 신앙, 베푸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어떤 문제가 닥치거나 일이 생기면 예전처럼 주님을 원망하고 세상에서 방황하기보다는 하나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기도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아들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했지만 우리 가족이 크고 비밀한 일을 기대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해주신 것이 무엇보다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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