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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하나님, 제 마음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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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김영춘 권사(숭복음교회 관악대교구)

정체성 분명히 깨닫고 사탄 내쫓고
우울증과 불면증 기도로 나아

돌아보면 하루하루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잘 지낼 때는 내가 잘 해서 아무 일 없이 지낸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지만, 그런 착각마저도 어여쁘게 봐주시는 하나님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4개월 여 전부터일까.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어졌고 마음에 기쁨이 사라졌다. 잠도 오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잠이 줄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처음에는 참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었다. 며칠을 그렇게 보냈다. 그러다 보니 몸도 피곤하고 짜증이 많이 났다. 그럴 일이 없는데 ‘왜 그럴까’ 고민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이것저것 묻고 검사를 해보더니 ‘우울증’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진단이었다. 그리고는 ‘수면제’ 등 약을 처방해주었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왔지만 수면제라는 사실에 왠지 꺼려져 먹지 않았다. 하지만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해 약의 유혹을 참기 힘들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으니 그야 말로 환장할 지경이었다. 참다못해 약 봉지를 열어 약을 먹자 그제야 잠이 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수면제는 뗄 수 없는 ‘동무’가 되었다. 잠을 자기 위해선 그 동무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잠을 잘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담당 목회자를 찾아 기도를 요청했고, 구역식구들에게 내가 당하는 고통을 말하며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은 오지 않았다. 사라진 입맛은 돌아오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몸에 기운이 빠져나가는 듯 했다. 겉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작은 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주일, 말씀을 듣는데 깨달음이 왔다. 조용기 목사님은 “병은 이미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죄의 대가를 치르셨으니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셨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야말로 처음 듣는 말이 아니었고, 모르는 것이 아니었는데 나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기 시작했을 때부터 기도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계속해서 목사님은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달아 우리 몸에 불법 주차한 사탄을 쫓아내라”고 하셨다. 그 동안 사탄이 내 눈과 귀를 막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나는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기도한다’고 하면서 교회 뜰만 밟고 교회에 오간 것을 회개했고,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지 못한 것’을 회개했다. 실컷 울고 나선 다른 기도는 하지 않았다. 그저 “하나님, 내 마음 아시죠. 하나님,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것 회개합니다. 하나님, 하나님”하고 하나님만 불렀다. 그리고 내 몸에 불법 주차하고 있는 병마를 쫓았다.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6월에 영광대학에서 주최하는 ‘영성대성회’에 참가해 부르짖었다.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길을 알고 방법을 알아 그대로 했지만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내 몸에 불법 주차한 사탄을 쫓는 기도를 했다. 그렇게 한 달 가량을 기도하니 많이 지쳤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7월 초 ‘제11회 전국초교파권사금식기도대성회’에 참석했다. 굳은 결심을 하고 기도원에 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빠짐없이 예배에 나가 기도했다. 셋째 날 기도굴에 들어섰는데 말할 수 없는 통곡이 시작됐다. 울음 때문에 기도도 할 수 없었고, 하나님 앞에 실컷 울었다. 그렇게 울고 나왔을 뿐인데 하나님은 그 때 나를 치료하셨다.

잠을 자려 아무리 애써도 오지 않던 잠이 저녁예배를 마칠 즈음부터 몰려왔다. 4개월 여 동안 수면제를 먹지 않고는 이루지 못했던 잠이었는데, 얼마나 잠이 쏟아지는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그날 이후 사라졌던 입맛이 돌아왔고, 마음에 기쁨이 회복됐다. 전국초교파권사금식기도대성회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후로 수면제는 먹을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할렐루야.

단잠을 되찾으며 “야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시 127:2)는 말씀이 생각났다. 부족한 간증이나마 이렇게 내어놓은 것은 다른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천국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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