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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사명을 감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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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중 전도사 (남, 제일교회, 부천시 원미동)

서울이 고향인 나는 유복자로 태어나 금호동에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녔었다. 어머니께서는 행상을 하시며 형과 누나와 나를 키우셨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어머니께서는 하늘나라에 가셨고 형님과 누님이 나를 대학졸업까지 뒷바라지 해주셨다. 나는 대학을 졸업한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취업도 하게 되었고, 대학에 다닐 때 교제하던 여자친구와 결혼도 했으며, 무리는 했지만 내 집 장만도 하는 등 그야말로 인생이 활짝 피었었다. 둘째 아들이 5살이 될 때까지 우리는 별 탈 없이 행복하게 잘살았다.

그러던 중 둘째 아들의 생일이 며칠 지난 어느 날 청천병력과 같은 일을 알게 되었다. 그 날 목격했던 일로 인하여 행복했던 우리 가정에는 불행이 닥치게 되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못 먹던 술도 마셔봤지만 괴로움을 달랠 수 없었다. 결국 아내와 나는 이혼을 하게 되어 우리 가정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아이들 걱정은 되었지만 도저히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 후 세상 살아갈 모든 의욕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중에 형수님이 나에게 드라이브도 할 겸 갈 곳도 있으니 한번 시간을 내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따라 나선 곳이 청평에 있는 강남금식기도원이었다. 내키지 않는 심정으로 예배에 참석했는데 찬송을 부르면서 마음이 조금씩 스르르 녹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매 시간 찬송과 기도로 예배를 드렸고. 그동안 그렇게 지우려고 애써도 지워지지 않던 영상으로 괴로웠던 마음에 주님의 위로가 찾아들었다.

저녁예배가 끝나고 통성기도시간에 주님께서 말씀을 주셨다.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니라”
나는 그 말씀을 받고 회개하며 한없이 울었다. 여태껏 교회를 다니면서 생명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참 주님이 어떤 분인지 몰랐었고, 그저 종교적으로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녔을 뿐이었다는 사실이 깨달아져 애통하며 회개했다. 더구나 나를 사랑하신 주님의 참 사랑을 깨닫고 보니 ‘고멜을 용서한 호세아도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바로 주님 앞에는 고멜과 같은 죄인이라는 자각이 나를 통곡하게 했다.

은혜를 받고 천국과도 같은 기도원에 더 있고 싶었지만, 회사에 출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밀린 일도 많아 기도원에서 내려왔다. 회색빛 같던 내 삶에 이제는 하늘나라의 소망으로 가득 채워진 총천연색으로 물들여졌다. 나의 삶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기도원에서 내려온 후에는 매일 새벽기도를 다녔다. 주님을 만나게 된 것이 감사하여 감격의 기도를 드리는 도중 다시 주님께서 음성을 들려주셨다. “사명을 감당하라”

그 말씀이 처음에는 은혜를 받았으니 교회일도 열심히 하고 전도도 열심히 하라는 뜻인 줄 알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얼마동안 계속 같은 말씀을 주셨으며, 나는 곧 그 길이 주의 종이 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망설이면서 기도하다가 다시 기도원에 올라와서 금식을 하는 중에 결단을 내리게 되었고,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내와 재결합도 하여 전보다 더 사랑하며 살고 있으며, 주의 일에 충성을 다하는 칭찬 받는 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찾은 나의 삶을 통해 오직 주님께 영광만 돌리기를 원한다. 할렐루야!
<정리 ·기도원 간증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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