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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프간 사태에 남탓하고 반미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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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프간 사태에 남탓하고 반미할 때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금까지 23명 가운데 2명은 벌써 우리 곁을 떠나고야 말았다. 이제 우리는 유가족, 피랍자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나머지 21명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비극적 사건이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탈레반 세력의 실체를 보다 정확히 깨닫게 된다.

그들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자처하지만 이미 정통 이슬람과는 거리가 먼, 전혀 다른 종교 집단처럼 보인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남의 것을 얼마든지 빼앗고 남을 괴롭히고 심지어 죽일 수 있다는 교조적 신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열광적 종교성 속에 파묻힌 마비된 이성으로 타 생명의 가치를 조롱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남의 생명을 살상하는 데에 내어 버릴 정도다. 그리고 이것을 마치 지상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미화시키는 무서운 광신적 집단이다.

이번 사건만 해도 그렇다. 피랍자들은 탈레반 자신들도 구제할 수 없는 불쌍한 아프간 국민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소위 ‘민족의 해방’이나 ‘민족의 열망’을 위한다는 논리가 거짓이란 증거다. 만약 그렇다면 왜 자기 국민을 돕는 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거래를 하고자 하는가?

게다가 피랍자들은 민간인이며 여성들도 다수였다. 최소한의 인권이나 생명의 가치조차도 탈레반에겐 없단 말인가? 두 명에게 무자비한 총질을 가한 후 지금도 더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자들에게 무슨 진실이나 이성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그저 테러를 위한 돈과 동료 석방을 원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책임전가하기에만 급급하다. 교회나 선교 방식 때문이라고 하다가 다른 선교단체 때문이라고 난리를 치더니 이제는 미국 때문이라고 난리다. 지금 이미 세상을 뜬 2명의 생명과 풍전등화와 같은 21명의 생명, 앞으로도 수없이 탈레반의 손에 희생될 전 세계인들의 숭고한 생명 앞에서 고작 할 수 있는 것이 남탓, 반미밖에 없단 말인가? 미선이 효순이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을 때,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모였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피랍자들의 생명 앞에서는 너무 초연하기만 하다.

이제 우리는 전 국민의 여론을 모아 테러 세력을 압박해 21명의 무사석방을 촉구하고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테러 문제에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엔 단결된 국민 여론과 세계적 반테러운동에 동참할 적극성이 요구되고 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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