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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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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은 계몽주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독일의 계몽사상가 레싱과 깊은 교우관계가 있었고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와도 자주 편지를 왕래하는 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체구가 작은데다 기이한 모습의 곱사등이였습니다.

어느 날 모세 멘델스존이 함부르크에 있는 한 상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의 아름다운 딸프룸체를 만나자 그녀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프룸체는 보기 흉한 멘델스존에게 눈길조차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멘델스존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지만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한마디 말도 걸어보지 못하고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 결심하고 용기를 내어 프룸체의 방으로 뒤따라 들어가 몇 차례 말을 걸어보았지만 프룸체는 창밖을 보며 대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멘델스존은 포기하지 않고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결혼할 배우자를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을 믿나요?” 그러자 그녀는 멘델스존에게 창밖을 계속 보면서 차갑게 대답했습니다. “그래요, 당신도 그 말을 믿나요?”

멘델스존은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다시 말했습니다. “네, 저도 믿습니다. 한 남자가 태어나는 순간, 하늘은 그에게 장차 신부가 될 여자를 정해주지요. 제가 태어날 때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에 내게 말했어요. ‘너의 아내는 곱사등이일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저는 놀라 소리쳤습니다. ‘안됩니다. 하나님, 여인이 곱사등이가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저를 곱사등이로 만드시고 제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곱사등이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프룸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멘델스존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순수한 눈빛을 통해 그녀는 어떤 희미한 옛날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잠시 후 프룸체는 그에게로 다가가 가만히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훗날 프룸체는 모세 멘델스존의 헌신적인 아내가 되었습니다.

모세 멘델스존의 재치 있는 말 한마디가 그녀를 사로잡고 결혼하게 만들었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자신이 그녀를 위해 곱사등이가 되겠다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그녀가 읽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진정 남을 위한 아낌없는 사랑으로 가슴이 가득 찰 때 그 사랑은 눈빛으로도 나타난다고 믿습니다.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요 21:15]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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