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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지금도 제가 살아있는 게 꿈만 같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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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빵 아저씨 이재수씨 

13일 밤 생명사랑 밤길 걷기 행사에는 이날을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한 ‘붕어빵 아저씨’가 있었다. 지난 7월 자살을 시도했다 ‘생명의 전화’와 교회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이재수(54)씨.

“지금도 제가 살아있는 게 꿈만 같아예. 암만 해도 하나님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 같심더.”

이씨는 20년 전 가족과 헤어지고 혼자 살아왔다. 사업에 거듭 실패하고 몸까지 불편해지자 “망할 놈의 세상,더 살면 뭐하겠노”라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았다. 불평은 말로 그치지 않고 그의 마음을 지배했다. 단칸방에 혼자 누워 천장을 보노라면 ‘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군데의 약국을 들러 수면제를 샀다. 문 잠그고 불까지 끈 채 약을 몽땅 입에 털어 넣었다.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는데 생명의 전화가 생각났다. 114로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연결해줬다.

“마,더 살기가 싫고 팍 죽고싶습니더. 지가 먼저 하나님 곁으로 갈낍니더. 하메(벌써) 약 먹었습니다. 지는 죽습니다.”

이씨가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생명의 전화가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겠지요. 늘 찾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니 ‘어차피 잠깐 쉬었다 가는 세상인데,좋은 일 한번 못하고 죽을수야 있겠나’하는 생각이 들데예.”

45일 만에 퇴원한 이씨는 생명의 전화와 주변 교회의 도움으로 부산 사직동의 한 은행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붕어빵 한 개라도 사가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니 제 마음도 부드러워지고,사는 게 참 좋아집니다. 나이 쉰이 넘어서 이제야 철이 드나 싶네예.”

이씨는 이날 300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다른 거는 없고예,제 얘길 듣고 한 사람이라도 기억해주시면 하루 장사 그만두고 서울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겠네예.” 그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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