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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나의 모든 것 하나님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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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천 장로, 국회의원(춘천 신성감리교회) 

비교적 유복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에 나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아버님과 형제들을 한꺼번에 잃었다. 나는 마치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보내져 훈련 받았던 것처럼 큰아버지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며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다. 하나님은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훈련을 그때부터 시키셨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섭리에 놀랄 수밖에 없다.

1960∼70년대 내 젊은 날은 마치 심훈이 쓴 ‘상록수’의 주인공처럼 우리나라의 최대 과제였던 농촌계몽에 열정을 바친 시절이었다. 4H 활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한국을 대표해 세계 IFYE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1년간 미국 농촌을 돌아보고 공부하며 우리 농촌의 미래를 설계했다.

귀국 후 열심히 계몽운동을 펼치며 온몸으로 부딪쳐 보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너무 암담하기만 했다. 나는 낙심했다. 그리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부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변했다. 술로 소일하며 혼자 골방에서 분노와 원망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처럼 아내를 만나게 됐다. 가정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작은 소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내 가정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이로구나’ 하는 자괴감에 다시 술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나는 술에 취한 채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아내가 없었다. 화가 잔뜩 나 교회로 달려갔다. 어두컴컴한 지하 예배실 구석에서 여인의 애절한 기도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위한 아내의 간절한 기도였다. 아내의 기도에 감동한 나는 방황하던 탕자의 삶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자’는 마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하나님을 영접하자 아버지 없이 자란 내게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다는 든든함이 생겼고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이때부터 아내보다 더 열심히 새벽기도와 교회 생활을 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마치 애굽에서 죄의 종이 되어 노예의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젊은 시절을 보낸 내게 광야의 훈련이 시작됐다. 나를 위해 살던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바뀌었다. 광야 생활 40년 동안 순종과 하나님의 법도를 훈련받아야 했던 이스라엘 민족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갔다.

특별히 하나님은 젊은 시절부터 품었던 정치에 대한 비전을 강원도의회 의원이 되게 하심으로써 이뤄주셨다. 도의원을 세 차례 역임하는 동안 하나님의 방법으로 정치를 하도록 맹훈련을 시키셨다. 가정 안에서의 연단도 계속됐다. 경제적인 훈련을 통해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게 하셨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라’는 비전을 품게 하셨다. 하나님은 내 아들을 내 자식이라고 주장하지 못하게 하셨다. 세 아들 모두 선교와 목회자의 길로 가게 된 것도 하나님의 역사이셨다. 어릴 때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둘째아들을 통해 영적으로 죽어가는 많은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아픈 심정을 느끼고 보게 하셨다. 육적 생명보다 영적 생명이 더 소중함을 깨닫게 한 것이다. 그 후로 세상 지식보다 가정예배와 말씀으로 자녀를 가르쳤고 지금은 세 아들 모두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 60:1)

세상의 조건으로 보면 나는 참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말 기적적인 방법으로 나를 국회에 보내주셨다. 극심한 탄핵 열풍 속에 조직과 돈 등 모든 것이 미비했던 나는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님은 나를 당당히 국회에 입성시켜 주셨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은 “당쟁이 아니라 민생을 돌보라”는 말씀이었다. 나는 그 말씀을 잊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과 기도생활을 하고 있다. 매월 열리는 국회조찬기도회에서 큰 도전을 받곤 한다. 동료 의원의 진솔한 기도가 이어질 때마다 ‘이들이 있어 하나님이 이 나라를 외환위기와 북핵 위기 가운데서도 굳건히 지켜주시고 계시는구나’라고 느끼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게는 큰 비전이 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제2의 이스라엘로,전 세계의 선교 국가로 들어 쓰실 것이라는 소망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로 열방에 둘러싸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일으키셨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일으키셔서 열방 가운데 큰 빛을 발하게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 일을 위해 정치인으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명감으로 오늘도 국회에서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다.

□ 누구인가

1943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를 졸업했다. 현재 한림성심대학 행정학과에 다니고 있으며 춘천 신성감리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다. 춘성군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강원도의회 3·4·5대 의원,제5대 강원도의회 전·후반기 의장,한나라당 강원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77년 이금실씨와 결혼해 3남을 두고 있다.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강원도의정회 회장,국가조찬기도회 강원도지회장,한나라당 재해대책위원장,국회건설교통위원회 전·후반기 위원,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국감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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