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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두려움 없는 ‘섬김의 삶’ 길 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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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송자 장로 (대표 대표이사)

나는 대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과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설을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6·25 전쟁 이후 집안 전체가 교회에 나가면서 나도 기독교 대학인 연세대를 다녔다. 한때는 의사가 되려는 생각도 했지만 색약이라는 것을 알고는 수학이나 물리학으로 방향을 돌릴까 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믿음이 점점 깊어지면서 목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가졌다.

대학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과정에 내 신앙도 많이 성숙되어 갔다. 젊은 선배 교수님의 권고로 나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비로소 나의 길을 확실하게 선택했다. 교육자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조금도 후회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미국 유학 시절이었다. 그렇게 힘들었던 대학원 과정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태평양을 건너가게 하셨을 때는 결코 낙제하라고 보낸 것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었다. 부족하기만 한 영어 실력으로 처음 들어보는 경영학 공부를 하느라 겪은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은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했다. 지금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예수를 믿어서 덕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송자’”라고 하셨던 지도교수의 말씀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쭉 함께 해왔던 믿음,이것은 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힘이 되었다. 나는 이 믿음을 가진 것을 감사하며 지금도 열심히 평신도로서 장로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다.

연세대는 나를 평범한 교수로만 놓아두지 않고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게 했다. 산업경영연구소장을 시작으로 재무처장,상경대학장,기획실장,나중에는 교수평의회 의장까지 시켜주었다. 드디어 꿈도 꾸지 않았던 연세대 총장까지 올랐다. 연세대 재단이사회가 교직원과 동문들의 추천을 받은 나를 1992년 7월14일 총장으로 임명해준 것이다. 처음 모교에 발을 디뎠을 때나 총장 자리에 앉아 있었을 때나 나의 바람은 오직 하나 뿐,약속을 꼭 지키는 훌륭한 교육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총장이 되면서 나는 연세대 가족과 온 국민에게 연세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드는데 길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내 뒤에 오시는 후배 총장님들이 다 이룰 수 있도록 길을 놓는 세례 요한 같은 총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생활의 전부를 섬기는 자세로 살고자 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그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매일매일 섬기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지만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나 스스로 판단하고 싶지 않다. 인간에게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인간의 섬기는 생활이 어떠한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셨다. 즉 완전한 스승은 철저하게 제자들까지 섬기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삶을 사신 예수님께도 문제는 있었던 것 같다.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것이다. 그렇게 철저하게 섬기는 삶을 사신 예수님인데도 제자의 배신을 받았던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이 세상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섬기는 삶을 산다고 모든 것이 다 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섬기는 삶을 산다고 모든 것이 우리들의 뜻대로 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여기서 분명한 인생의 교훈이 나오는 것 같다. 즉 과정이 좋아야 되는 것이지 결과만 좋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과정을 무시한 결과는 장기적인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적으로 예수님만큼 이 세상 인간의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친 분이 없는 것도 예수님이 ‘섬기는 삶’의 과정을 철저히 살아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정이 좋으면 결과는 언젠가는 좋게 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우리는 길게 보고 살아야 한다. 

나도 조급하게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예수님의 일생처럼 길게 보고 매일매일의 삶을 섬기는 삶으로 일관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내가 지금 거두지 못한다면 내 다음의 사람들이 내가 뿌린 씨를 수확할 것이라 확신한다. 학교 일도 그러할 것이고,우리의 가정이나 나라 일도 그러할 것이므로 나의 삶이나 나의 생각은 ‘섬기는 삶’으로 꽉 차 있다. 이런 나의 삶은 예수님이 힘이 되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나의 힘 즉,신앙은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적극적인 삶이 되게 해준 원동력이다. ‘나는 왜 크리스천인가’의 질문은 너무나 명료한 것 같다. 나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데 한 몫 담당하기 위해 우리는 크리스천이 되었다. 예수님을 믿는 나의 힘은 나를 두려움에서 자유케 하고,꿈을 가지게 하며,건강하게 이 세상을 살며,이웃을 내 몸같이 섬기게 한다. 시편 34편 4절의 말씀으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나의 신앙의 힘이다.

송자 회장은

1936년 대전 유성에서 태어났다. 대전고와 연세대 상경대를 거쳐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코네티컷대와 연세대 교수를 거쳐 연세대와 명지대 총장을 역임했다. 한국경영학회장,한국회계학회장,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내고 현재 한국싸이버대학교(KCU) 총장과 대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회계원리’ ‘관리경제학’ 등이 있으며 아현중앙교회에서 장로로 시무 중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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