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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하나님의 딸로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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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최문수 집사 (안동교회)
   
2002년 10월을 생각하면 지금의 건강을 허락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한쪽 가슴에 만져지는 딱딱한 덩어리는 항상 나를 조금의 걱정 속에 있게 하였다. 10여 년 되었던 것이라 3~4년에 한번식 X-Ray 촬영을 해봤지만 항상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그 후 3년 정도는 어머님을 옆으로 모시고 와서 계속 어머님의 병원 출입과 함께 하는 나날이었다. 어머님께서 소천하신 후에 나의 건강을 다시 한번 체크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병원에 가게 되었다.  X-Ray를 찍고 일주일 후 초음파를 찍으면서도 그 의사의 표정과 말투로 내가 이상하다는 눈치를 챌 수 있게 하였다.  다시 한 번 X-Ray 촬영을 하고 다시 판독까지 일주일을 기다렸다. 오라는 날짜에 가서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앞에 환자와 대담하는 환자의 목소리와 환자의 울음소리가 들려 나오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아버지 어떤 일에도 사람 앞에서 무너지지 않게 해주세요. 아버지 앞에서만 울게 해주세요.”하며 기도했다.

내 순서가 되어 들어가니 걱정했던 대로 결과는 최악의 것을 나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너무나 또렷하게 의사에게 물었다. 어느 부위에 있는지, 어떠한 시술을 받아야 되는지…… 지금 생각해도 좀 어이가 없기도 하다. 그러면서 나의 힘이 되시는 주님께 감사 드렸다. 조직검사를 예약해 놓고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알려주었더니 국립암센타로 가자고 하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들어왔다. 그 다음부터는 모든 일이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다. 검사, 입원, 수술, 퇴원,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생각하면 다시 못할 것 같은 시간들이지만 너무 힘든 순간에는 예수님께서는 죄도 없이 우리를 위해 생살에 못이 박혔었는데 하며 위로했고,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만큼의 시련만을 주신다 하셨으니 이 정도는 내가 이길 것을 아시고 주시는 것이라며 또 스스로를 위로하며 시간만 지나가기를 바랬다. 너무 춥지 않을 때 수술하게 하시고 좋은 봄날에 항암과 더위가 오기 전에 방사선 치료까지 끝내게 하신 주님께 감사 드렸다.

시간이 지나가니 다 빠졌던 머리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로 다시 자라게 하셔서 내가 가기 싫어하는 미장원 신세도 면하게 하심에 역시 감사하다. 나를 잠시 아프게 하신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나는 늘 내가 베풀어야 하고 받기보다는 주어야 하며 희생해야 하는 삶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속으로 불만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보여주시며 깨닫게 하시느라 그러하셨나 보다.

죄송스럽게도 연세 높으신 권사님부터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시며 걱정을 해주실 때마다 너무 미안스러웠다. 치료를 위해 1년 쉬었던 중 고등부 교사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일주일의 어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서 나를 교회까지 데려다 주는 내 남편에게 감사한다. 지금 나는 내가 나인 것이 행복하다. 내가 우리 가정의 일원인 것이 또 행복하다. 그리고 나를 제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이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도 하나님으로 인해 모두 행복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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