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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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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형 기자(국민일보)

‘교회는 왜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교회가 세상에서 지탄을 받을 때마다 교회 회의론자들은 외친다. “교회는 왜 존재해야 하지?”라고. 크리스천들은 이같은 질문을 받을 때, 당황해 한다. 아프가니스탄에 사랑을 주기 위한 한가지 목적으로 떠났다가 탈레반에 억류된 교회 청년들을 바라보면서 세상은 외치고 있다. “교회란 무엇이며, 선교란 무엇이란 말이오?” 교회는 왜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크리스천 의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어느날 아내와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자, 이제 우리 가정을 해체하자. 아무리 둘러봐도 더 이상 소망이 없지 않느냐. 각각 제 갈길을 찾아 가자’라구요. 우리 가정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습니다. 큰 아들은 우리 부부의 기대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살면서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서로 마음의 문을 닫은 지 오래됐습니다. 역시 의사인 아내도 나와 아이에 대해서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가족이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돌아다보니 나에게 남은 것은 돈밖에 없었습니다. 비참했습니다. 처절한 상황 속에서 나는 가정해체 선언을 했습니다.”

가정해체 선언을 한 이 의사는 ‘결코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한가닥 빛을 찾는 심정으로 아버지학교에 들어갔다. 불교 집안에서 자라난 이 의사에게 기독교는 아내가 믿는 종교일 뿐이었다. 아버지학교에서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그는 집 근처의 한 교회를 찾았다. 병원 일을 마치고 밤마다 교회에 들어가 의자에 한참을 앉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절망의 나락에 빠진 사람이 할 일은 없었다. 그러다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하나님을 찾았다. 무릎을 꿇고 그는 절규했다. “하나님, 저를 사람 좀 만들어 주세요. 살려주세요.”

그에게 십자가에 달려 고통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찾아오셨다. 예수님은 이 의사의 무거운 짐을 받아주셨다. 교회를 통해서 빛을 발견한 이 의사의 삶은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됐다. 골프와 술 등 세상 미련이 저절로 끊겨졌다. 가정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도저히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큰 아들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대화가 끊어진 지 오래된 아내와 함께 교회당으로 가는 발걸음은 경쾌했다. 이 의사 가정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같은 기적은 어디서 비롯됐는가. 그 기적은 교회로부터 시작됐다. 교회로 들어가는 순간, 이 의사 가정의 절망적 삶에 한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너무나 이야기를 단순화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바로 이같은 기적과 같은 회복의 역사가 우리 교회에서는 매일, 매주일 일어나고 있다. 보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교회에서 일어난 기적의 리포트는 끊이지 않는다. 왜 위험을 무릅쓰고 선교를 가는가. 가지 말라는 그 곳에 왜 기를 쓰고 가는가. 그것은 이같은 교회의 기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교회의 기적, 예수님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된다. 자신과 같은 처절한 상황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래서 아골 골짜기, 빈들이라도 복음들고 가는 것이다.

이 땅에서 가정해체 선언을 한 가정이 어찌 위에 언급된 의사 가정뿐이겠는가. 수많은 가정들이 지금 해체 선언을 하고 있다. 전쟁과 기아, 납치와 살해 속에서 세상은 신음하고 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잖아요”라고 절규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자신있게 말해야 한다. “교회로 오세요. 예수님을 찾으세요. 누가 뭐래도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랍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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