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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끝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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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끝날까지

- 정애리(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 회장)

보육원을 운영하셨던 어머니(고 윤청미 권사)의 신앙교육은 특별했다. 보육원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어머니께 내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투정을 부리면 “엄마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너는 하나님이 키워주시니까 투정부리지 말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언제나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너무나 듣기 싫고 반항심만 불러일으키는 말씀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 또한 내 두 자녀들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어머니의 신앙교육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값진 지혜와 믿음을 주는 것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입에 넣어주는 것보다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지혜였다.

난 조상 덕에 축복받고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며 해외여행이나 다니는 마음 편한 전업주부로 살았다. 하지만 1997년 6월 새벽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소명이 떨어졌다.

하나님은 내게 “뜻이 있어서 입양인들을 세계 곳곳에 흐트려놓았다”며 “그들을 민족과 세계를 위한 다리와 통로로 사용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내게 세상을 향한 헌신을 명령하신 것이다.

가면적인 믿음으로 자신까지 속이고 살던 나를 발견했고 이제껏 가져왔던 내 믿음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치열한 영적 싸움이 벌어졌다.

나는 “부족합니다. 싫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잘못 택하신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심하게 갈등했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어느 날 간단하게 답을 주셨다. 이사야 61장과 “안하면 죽어”란 말씀이었다.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1999년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를 설립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한 사역에 적극 뛰어들었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해마다 1000명이 넘는 14개국 한인 입양인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것이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뿌리찾아주기와 통역, 번역, 가이드, 결연사업, 의료·장학금 지원 및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체험 사업 등 해외 입양인 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입양인 쉼터(우리집) 사역은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아파트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소망했던 InKAS 사역이 맺은 작은 열매이다. 다음달에는 세계입양인선교회를 발족, 목회자나 선교사가 된 입양인들의 선교 사역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만일 누가 내게 “당신은 왜 크리스천인가”라고 묻는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큰 꿈을 품고 내 삶 속에 기적이 계속 일어날 것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나는 온 세계의 한인 입양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세계를 향해 뛰어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분명 크리스천이다.

누구인가

1960년, 전남 목포 ‘공생원’을 설립한 윤치호 전도사와 평생 3000여명의 고아들을 돌본 윤학자 여사의 외손녀로 태어났다. 보육원에서 고아들과 함게 성장했으며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서울여자대학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현재 InKAS 회장이며 집사로 서울 창천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난해 제1회 입양의 날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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