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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 기도에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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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저는 어떤 기독교 잡지를 읽다가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노동 운동을 하다가 하나님 만나고 전도자가 된 사람의 기사였는데,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 저의 가슴에 못처럼 박혔기 때문입니다.
불법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감옥까지 갔다 온 그 사람은 그 후 예수님을 영접하고 열심 있는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전철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끝내며, 희망 사항을 묻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은 기도로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렇게 배운 것도 없고 갖춘 것도 없어서 더 크게 주님의 일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언감생심 하나님께서 저를 크게 써 주시도록 기도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혹시, 하나님께서 귀한 사명을 맡겨 주신 사람 가운데
게을러서 그 일을 제대로 안하며 주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게으른 그 사람 굳이 쓰지 마시고 저를 대신 그 자리에 보내주세요.
잘하는 것은 없지만 정말로 열심히 주의 일 하겠습니다."

그 기도를 읽으면서 사명감도 없이 감사도 없이 냉랭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해 주시지 않았기에 우리 같은 사람이 이렇게 남아 있지,
만약 하나님께서 바로 응답해 주셨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할 것입니다.

- 게으름 中에서 / 김남준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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