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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배에도 기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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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도 기본이 있다 

-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설교자로서 가장 곤혹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는 매년 반복되는 절기 예배의 설교다. 가장 중요한 날 전하는 메시지가 변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래서 모든 설교자의 고민이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동일한 말씀을 새롭게 설교해야 한다는 것. 

필자에게 1월은 늘 예배의 기본을 설교하는 기간이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온전함을 이루려면 예배보다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3장 1절에서 복음의 진리를 설파하며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고 했던 말이 목회자로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특별새벽기도회 강사로 초청받았다. 예배를 마치고 담임목사님과 함께 조용기 목사님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중 한 분이 조 목사님의 건강을 염려하며 한 유명한 의사를 소개해 주었단다. 눈물 어린 간곡함에 목사님은 그 병원에 찾아가 처방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정작 그 의사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단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분이 약을 처방하고 나서 조 목사님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어쩔 수 없이 기독교 방송에서 설교를 보다가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예배와 말씀의 능력!”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기에 예배 가운데서 체험하는 기적이 상식이 되는 게 아닐까. 

창세기 4장에는 인류 최초의 예배가 나오고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와 받지 않으시는 예배가 나온다. 바로 가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다.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갖는다. 왜 나의 예배와 나의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가. 혹 하나님은 누구의 예배만을 받으시기로 작정한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래서 가인도 억울하게 생각했는지 모른다.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는 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기에 동생에 대한 미움으로 살인을 범했는지도…. 

하지만 성경을 통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단서가 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그 중의 하나(one of them)’를 드렸고 아벨은 ‘첫 새끼(the one)’를 드렸다는 사실이다. 

성경에서는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라고 기록한다. 예배에 실패한 가인의 표정이 볼만했던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심에 대하여 ‘삐쳤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짓궂게 물으셨다. “가인아, 너 왜 삐쳤니?” 그 물음에 대한 답도 하나님이 하신다. “네가 선을 행하였더라면….” 

유진 피터슨이 쓴 메시지 성경에 보면 “옳은 일(right things)”이라고 표현한다. 깊이 묵상하면 아주 중요한 답을 얻게 된다. 누가 예배하며 죄를 짓겠는가. 이 말은 예배하는 자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예배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예배자로서 구별된 삶을 살지 못했다는 말이다. 

예배에도 기본이 있다! 

예배자로서 선을 행하는 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즉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제사를 받아야겠다고 결정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떤 예배를 드리느냐를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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