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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섬기는 지도자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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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지도자는 어디에    
 
- 안성우 목사 (서대신교회)
 

섬김 리더십 이론을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은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였다. ‘지도자로서의 서번트’라는 개념은 헤르만 헤세의 ‘동방순례’를 읽으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동방순례의 주인공 레오는 여행단의 잡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서번트로 여행단의 일원이었다. 여행단이 지치고 힘들어 할 때는 노래를 불러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그는 평범한 서번트가 아니었다. 레오 덕분에 여행길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레오가 사라지면서 여행단은 혼란에 빠지고 결국 여행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레오 없이는 여행을 계속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행단의 일원이자 이 소설의 화자(話者)는 레오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단을 후원한 교단을 찾는다. 그리고 거기서 레오를 만난다. 서번트로만 알던 레오가 실제로 그 교단의 우두머리이자 정신적 지도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레오는 자신의 모든 것을 숨기고 종의 자리에서 여행단을 섬겼던 것이다. 

알렉산더 버라디는 그린리프의 섬김 리더십의 개념을 보다 확대 발전시켰다. 섬김 리더십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서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통찰력 있는 접근방법과 봉사 지향적인 자세를 말한다. 섬김형 리더들은 모든 계층에서 나올 수 있다. 그들은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독특한 재능과 경험을 이용하여 섬긴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 자신도 알지 못하는 그것을 알아내어 충족되도록 돕는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철벽같은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발견해 낸다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결연히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섬김 리더십이란 사람들의 재능을 중요시하며 그 재능을 최대한으로 개발하려는 리더에게서 실천될 수 있다. 

세종시 문제로 국론이 분열과 대결로 치닫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여당과 야당이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 야당이 여당이 되고 여당이 야당 된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기득권 싸움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출발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세력도 기득권층이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밥그릇을 예수님께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그들은 예수님을 죽여야만 했다. 그러나 역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 의하여 쓰여지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하셨기 때문이다. 섬기러 오셔서 십자가를 통한 대속적 죽음으로 섬김을 완성하셨다. 백성들은 섬기려는 지도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 

연말과 연시가 되면 교회를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교회가 나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섬기는 리더는 나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는 그 부분이 내가 교회에서 섬겨야 할 사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섬김을 받고자 하는 자는 어디를 가든지 설 땅을 잃는다. 섬기려 하는 자에게는 밟는 모든 땅을 허락하실 것이다. 섬기는 자에게는 축복과 영광이 따른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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