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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나이트 사장이 목사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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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마이클 장 목사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는 표현은 마치 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마이클 장 목사.
50이 넘은 나이에 청바지를 입고 기타를 멘 모습이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는 것은, 세월을 견뎌낸 고목에 핀 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나이트클럽 사장에서 늦은 나이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반을 내기까지…. 마이클 장 목사는 1일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은혜채플에서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는 어릴 적부터 나이트클럽에서 음악을 접했다. 당시 장 목사의 아버지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큼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람이었고, 때문에 장 목사도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길이 많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장 목사는 시련을 맞게 된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마저 병으로 자리에 누워 졸지에 가장이 된 것이다.

막막했다. 배가 고팠지만 먹을 것을 살 돈이 없었다. 가끔 운 좋게 빵이 생기면 세 남매(장 목사 밑으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다)가 이틀 동안 나눠먹기도 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다. 장 목사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악기를 다루는 것. “여동생에겐 피아노, 남동생에겐 드럼을 가르쳐 밴드를 만들면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피아노도 드럼도 없었지만 건반을 그린 종이와 젓가락으로 맹훈련을 거듭했다.

제법 돈이 벌렸다. 이곳 저곳 닥치는 대로 뛰어 다니니 길이 생겼다. 그 때 날아온 영장. 타격이 컸다.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달 후 장 목사는 병으로 고생하던 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옆에 있어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장 목사는 밤이 새도록 아버지의 영정 앞에 홀로 앉아 눈물만 흘렸다.

“인생이란 뭘까? 이렇게 죽으면 끝인 것을…” 밤이 깊어갈수록 장 목사의 물음도 커져만 갔다. 어둠이 짙어갈 때쯤 작은 창문 틈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더니 이내 노랫소리가 들렸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그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근처 교회에서 성도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래, 내가 찾던 해답이 있을 지 몰라” 장 목사는 거리로 뛰쳐나가 교회 사람들을 붙잡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기도를 좀 해달라며 부탁했다. 장 목사가 처음 예수님을 알게 된 때였다.

“나 예수 믿기로 작정했어요”

장 목사는 제대 후 우연한 기회에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그는 나이트클럽을 돌며 연주를 하고 생활비를 벌었다. 고된 삶의 연속이었다. 서울과 부산 거리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오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아예 직접 나이트클럽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게 맞나?”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장 목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들에게 술과 향락을 파는 자신의 삶에 회의가 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어느날 나이트클럽으로 한 전도사가 찾아와 장 목사에게 교회에 나갈 것을 권했다. “어차피 밤 새며 일하는데 새벽에 한번 나가보자”

그가 처음 교회에 갔던 날, 예배당에서는 조용히 찬송가가 흐르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은 장 목사. 나이트클럽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꼈단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새벽만 되면 장 목사는 어김없이 교회로 향했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들이 하나씩 풀렸고, 죄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자 장 목사의 삶은 조금씩 변해갔다.

하나님을 알고 기쁨에 찬 장 목사는 나이트클럽을 찾는 손님의 손을 일일이 붙잡으며 “나 예수 믿기로 작정했어요”라고 인사를 건냈다. 무려 2천명에게. “아,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실까” 장 목사는 그날부터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만 궁리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운영하던 나이트클럽이 자꾸 눈에 밟혔다. 담배도 피워선 안될 것 같고, 술도 팔아선 안 될 것 같고, 조명도 너무 어둡고…. 그래서 모두 바꿨다. 나이트클럽에 ‘금연’이라는 표시를 하고 조명도 밝게 했다. 벽은 예수님 사진으로 모조리 발라 버렸다. 끝내 술병까지 다 깨트렸다. 결국 직원들도 모두 떠났고 나이트클럽도 문을 닫게 됐다. 하지만 장 목사는 그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호주머니에 점심 먹을 돈도 없었지만 장 목사에게는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 있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장 목사에게 일어난 믿음의 기적은, 그의 말을 빌리자면 “책을 한 권 내도 될 정도”로 많다. ‘엠마오’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차리고 그곳에서 전도하던 이야기, 찬양 인도자로 예배를 인도하던 이야기, 빈털털이였던 그가 공짜로 교회를 얻어 목회를 할 수 있었던 이야기, 마약을 하던 범죄자를 변화시킨 이야기 등 하나같이 구구절절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런 그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음반을 냈다. 장 목사의 얼굴이 반쯤 나와 있고 그 옆에 ‘마이클 장’이라고 적힌 자켓을 넘기면 총 13곡의 곡제목들이 가지런히 적혀 있다. ‘나는 샤론의 수선화요’ ‘변치 않는 주님’ ‘하나님의 말씀은’…. 허스키하면서도 편안한 장 목사의 목소리가 7, 80년대 풍 멜로디와 만나 귓가에 가만히 감긴다. 무엇보다 덧칠하지 않은 장 목사의 고백적 가사가 듣는 이로 하여금 눈을 감게 만드는 그런 곡들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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