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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남편을 구원하시고 소망 가운데 살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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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서희현 구역장(은혜와진리의교회)

2007년 4월 황사가 몹시 심한 날이었습니다.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들어온 둘째 아이의 눈이 붓고 충혈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눈을 물로 씻기고 금요 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제 곁에 있던 아이가 눈이 아프다고 칭얼대서 걱정이 되었는데 신유 기도 시간에 당회장 목사님께서 “지금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아픈 사람은 나을지어다.”라고 선포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하나님께서 저희 아이를 치료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큰 소리로 “아멘” 하였습니다. 믿음대로 하나님께서 아이의 눈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셨습니다.

저는 2000년에 큰 아이 임신하고 있을 때 이모의 경건한 신앙생활에 감동하여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2003년 둘째 아이 돌이 다가올 무렵이었습니다. 남편의 감기가 낫지 않고 오래가서 이상히 여기고 있었는데 출근하려다가 다리에 힘을 잃고 주저앉는 것이었습니다. 근처에 사는 시동생이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먼저 가고 저도 아이를 업고 뒤따랐습니다. 남편은 마스크를 쓰고 환자처럼 누워있었습니다. 피검사 결과 혈액종양, 즉 백혈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저앉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백혈병 치료로 유명한 큰 병원에 입원하고 1차 항암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불행하게도 남편에게는 1차 항암치료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독한 세포가 증식되는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의술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직 제 마음 가운데 다가오는 소망이라면 남편이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살려주실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예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전혀 복음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간병하며 새벽마다 병원 근처 교회에서 남편의 구원과 치료를 위해 울며 부르짖는 기도를 했습니다. 전혀 믿음의 진전을 보이지 않는 남편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는 말씀에 의지하여 모든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2차 항암치료도 실패로 끝났습니다. 포기 상태로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남편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예수님 믿고 천국에는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남편을 설득하였습니다. 마침내 남편은 저를 따라 교회에 나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아서 설교를 들으며 그 동안 겪은 고통스런 일들이 생각나서 울었고, 남편이 하나님 앞에 나온 것에 감격해서 울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저와 함께 열심히 예배드리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련 중에도 저는 구역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기력이 쇠하여 떨리는 손으로 구역장 가방에 붙일 제 이름을 써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역력이 약해진 남편이 폐렴에 걸렸고 암이 여러 장기로 전이되었습니다. 고열이 한 달 동안 계속되었고 남편의 고통도, 지켜보는 저의 고통도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남편은 “내가 죽더라도 천국에 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하며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남편의 고통이 점점 심해져서 모르핀 주사를 맞자고 설득했지만 잠에 빠지면 기도를 못한다고 남편이 거부했습니다. 남편은 투병생활을 한지 1년 만에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육신의 이별은 슬펐지만 시련을 통하여 남편이 구원을 받았고 천국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제는 고통 없는 천국에서 환하게 웃으며 저를 기다릴 남편을 생각하면 오히려 위로가 되고 힘이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하셔서 시부모님과 시누이, 그리고 막내 시동생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신앙 안에서 누리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주시고 또한 예수님 안에서 잘 자라는 두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기쁨을 느끼게 해주십니다. 남편의 회사에서는 이례적으로 1년의 투병생활 동안에도 계속 월급과 상여금을 지급해 주었고, 또 그룹 차원에서 모금을 해주어서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저의 소원은 맡은 바 직분인 구역장과 아동구역장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마다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열심히 신앙 생활하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당회장 목사님, 대교구장님, 교구장님과 구역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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