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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선교신학 결실 맺어 지구촌과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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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신학 결실 맺어 지구촌과 나눠야 

- 한정국 사무총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한국교회의 파송 선교사가 2만명을 넘어섰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2만445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169개국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전년 대비 100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30년 전 한국교회가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서구교회가 수백년 선교 역사를 통해 달성한 양적 성장을 한국교회가 짧은 시간 이룩한 데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느끼게 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서구선교 신학 및 방법론을 직수입해 사용하던 데서 과감하게 탈피할 때이다. 선교지에 맞는(상황화된) 한국적 선교신학 및 전략을 연구 개발해 적용시켜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올해를 선교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 대동단결해야 한다.

2010년은 민족사적으로 6·25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새마을운동 제안 40주년, 광주민주항쟁 30주년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민족 전쟁, 산업화, 민주화, 통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매우 뜻깊다. 한국은 올해 선진국과 후진국을 잇는 가교인 G20 의장국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 같은 세계사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는 서구교회와 비서구교회 간 연결고리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 세계교회는 2010년 에든버러 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집회 및 제3차 로잔회의 등 매우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선교계도 제5차 세계선교 전략회의 및 선교대회를 마련한다.

한국교회는 세계 속의 교회, 한국 속의 다민족 포용교회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이는 믿음의 선배들이 “선교하는 한국교회가 돼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을 배출하자”고 외쳤던 슬로건을 완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시급한 것이 한국적 신학과 선교신학의 정립이다. 이는 지난 125년간 쌓아온 한국교회의 성장 의미를 재발견하고 성경적으로 재해석하는 보화 발굴의 과정이 될 것이다.

새벽기도는 한국적인 예배 형태 및 기독교 문화로서 타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필자는 이를 한국형 선교전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셀 운동의 원조격인 구역예배, 기도원 운동, 자발적 교회개척 운동 그리고 사회변혁에 영향을 끼친 미션 스쿨, 기독학교, 기독병원, 가나안농군학교 등 한국교회는 수많은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형 교회성장 비결과 선교전략이 있으니 이를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선교신학화해 낸다면 세계교회, 특히 선교지 교회들에 귀중한 자원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한국을 선교했던 서구교회에는 성공 사례를, 비서구 세계교회에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도전적 사례를 전수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서구 의존적 성향을 보여 온 것을 반성해야 한다. 자유주의 진영과 보수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세계 양대 진영의 대리전쟁을 치른 것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

선교사 2만명 시대. 이제는 선교의 질적 성숙과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때이다. 결코 자만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선교에 있어서는 보수·진보를 초월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나 된 한국교회는 한국형 선교신학과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서구교회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래지향적인 교회 모습을 전 세계에 수출해야 한다.

현재 선교 1위국인 미국은 4만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회는 향후 10년 내 선교사 3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10년 후 미국과 한국의 선교사 수가 같아지거나 역전될 수 있다. 지금부터 한국교회는 이 시대가 요청하는 리더십을 개발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그럴 때 선교지향적인(선교적인) 교회로 거듭날 수 있다. 내일의 한국선교는 밝다. 하지만 겸비와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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