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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성경서 삶·죽음에 대한 답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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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 최종근 교수(서울대)

고등학교까지의 내 생활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것이었다. 그때는 예수님을 전혀 몰랐었다. 비록 마음속 깊은 곳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은 나만의 문제도 아니었고 또 답도 없는 그런 문제로 고민하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인본주의와 과학적 이성으로 무장하고 세상적인 자부심와 자신감으로 가득찼던 내게 당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나약하고, 소극적이고, 말만 많은 한심한 인간들로 비쳐졌다.

그런 사람들이 내게 신앙에 대해 말하려고 접근하면 “말만 하지 말고 하나라도 실천해라” “당신 같은 사람이 천국 가면, 천국 가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다”라며 그들의 약점만 잡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진정한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바쁜 첫해를 보내고 시간이 생겨 외로움을 느낄 때쯤 우연히 유학생들이 다니던 한인교회를 방문하게 됐다. 알고 보니 교회는 내가 편견을 갖고 생각했던 곳과는 전혀 달랐으며,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정신적 또는 성격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세상적인 눈으로 평가해도 평균 이상은 되는 사람들이었다.

첫 방문을 계기로 교회에 계속 출석하게 됐는데 그때가 1991년 초였다. 주일 설교가 당장 마음에 와닿을 리 없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저 할리우드 영화에서 봤던 모세와 삼손, 다윗, 예수님의 행적, 말씀에 대해 설명할 때 약간의 지적 호기심이 생겨나서 성경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성경의 내용도 알고 싶었고, 또 나와의 논쟁에서 불리해지면 마지막에 항상 하는 말,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다고 주장하는, 성경의 권위를 이용하는 기존 교인들과 효과적으로 논쟁하기 위해서라도 성경을 제대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나는 초신자 성경공부반 강의와 매일 두세 장씩 읽는 성경 말씀을 통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는 말씀이 유명한 철학가의 말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말인 것을 알았다.

이렇게 읽기 시작한 성경 말씀을 통해서 비로소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으며,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교시절 사춘기 때 품었던 의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게다가 나를 위해 준비해 두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 그리고 나를 구원하시려고 친히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느끼기 시작했으며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왜 죄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가장 싫어했던 성경이 규정한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는 ‘나는 역시 죄인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죄인과 의인의 기준은 죄를 지었는가 짓지 않았는가이지, 나를 남과 비교해 누가 더 죄를 많이 또는 적게 지었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나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것은 ‘해결되지 못한 나의 죄 문제’라는 걸 깨달았고, 또 그 유일한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믿게 되었다. 독선적이라 비판했던 기독교가, 구원을 구해야 되는 죄인의 입장에서 보니 너무나 명확하게, 또 유일하게 그 방법을 말씀해 주셨고, 기록으로 남겨주신 하나님이 너무 고마웠다.

실천은 없고 입으로만 믿는 값싼 구원이라 비판했었는데, 예수님이 이미 내 모든 죄를 대신 담당했기 때문에 나의 죄는 용서됐고, 그 믿음의 선물로 천국과 영생을 주셨고, 다시는 심판치 아니하신다는 약속은 말로 형언이 불가능한 감격이었다.

“하나님이 계신다며?그런데 왜 세상이 이 꼴인 거야?”라고 교인들에게 비꼬았던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에게 오래 참으신 하나님께, 나 같은 인간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주께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요한복음 5장24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라는 말씀이 내게 구원의 확신으로, 섬뜩한 전율과 함께 다가왔다.

1995년 봄. 학업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과 또 주님의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직장을 생각하며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한 사람이 변하면 그 영향이 너무나 크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고, 섬기는 교육자로 생활에서의 모범을 보일 것이며,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사학위를 끝내고 3년을 기다렸다. 그리고 IMF 경제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9월, 나는 서울대학교로 가게 됐다. 분명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다는 확신에 전율과 감사를 느꼈다.

나에게 천국영생을 선물로 주셨을 뿐 아니라 내 삶의 신실하신 인도자인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나는 ‘예수 향기 나는 기독인 교수’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부흥을 사모하는 이때에, 서울대와 전국의 대학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고 사모하며 회개와 부흥, 변화된 삶을 위한 중보기도자로 서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소원한다. 아멘.


누구인가

1998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에서 석유공학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교에서는 과학기독인 모임, 성경공부, 전도 및 전도훈련, 서울대기독인연합 지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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