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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내 마음을 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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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이경하 집사(대광교회)

목회를 하셨던 친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귀한 영적유산으로 우리 가정은 3대째 믿음의 뿌리를 누리는 영적가문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교직에 계셨고 저는 두 동생과 친할머니와 주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할머니는 늘 기도하시며 성경말씀을 들려 주셨고 날마다 찬송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할머니가 성경책을 넘기실 때 나던 사각사각하는 종이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에는 교회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영의 깊은 세계는 잘 몰랐지만 교회에 가는 것이 즐거웠고 친구들과 교제하며 전도사님과 선생님들께 사랑받으므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난 뒤 차츰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고 급기야는 주일마저도 세상의 일로 너무 바빴습니다. 믿음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지만 주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숙제 안 한 학생처럼 늘 마음 한 구석은 찜찜했습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자라온 환경과 다른 낯선 시댁의 환경과 분위기, 그들과의 관계…. 내 마음 속에서는 주님이라면 해결해 주실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님 앞에 다시 설 면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전도인을 통해 저를 다시 불러 주셨고, 저는 새롭고 신비한 영적세계에 급속도로 빠져들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때로는 나의 마음을 찌르며 때로는 위로하며 울고 웃게 했습니다. 세상의 산해진미를 다 준다 해도 말씀의 맛깔스러움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내 마음은 시원함을 얻었고, 내 마음 깊은 곳의 채워질 수 없는 진공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주님을 만나보기 원했습니다. 간절히 사모하고 기도한 96년 여름, 금요철야기도회때 주님은 성령을 통해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주님의 실체를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이제 남은 인생을 주님을 위해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감사와 회개의 눈물이 홍수가 되어 그 감격의 밤을 잠기우고도 남았습니다. 그 밤 저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내 삶의 의미와 가치와 목표와 방향을 주님께로 집중하고 주님을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며 주님과 함께 살리라 다짐할 때, 주님은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 (히3:14)”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후로 주님은 내 삶의 모든 우선권을 주님께 두게 하셨고 교회중심, 목자중심의 믿음을 주시어 이 일에 마음의 소원을 두게 하셨습니다. 몸 된 교회가 새롭게 성전을 건축하고 수지로 이사하니 저도 당연히 교회를 따라, 목자를 따라 수지로 이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넘치는 은혜를 주셨고 남편과 저는 감사함으로 순종했습니다. 주님께 더 드릴 것이 없어 울었습니다. 구원하신 은혜도 감사한데 자격 없는 자를 주님의 일에 사용하시니 그저 감사해서 어떻게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나의 작은 봉사와 전도를 기뻐하시는 주님이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나의 보람이 되셔서 나와 함께 하심으로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주님의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게 하셔서 믿음으로 미래를 보게 하십니다.

“뒤를 돌아보아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라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히10:39)”가 되게 하시려고 우리 교회와 목사님을 통하여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주의 일을 하게 하신 주님이, 이제 더욱 성숙된 믿음과 인격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시고 준비하게 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놀라운 축복의 말씀과 비전과 약속들로 복된 미래를 미리 보게 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우리의 자녀들을 통해서 나의 지각을 초월하는 큰일을 이루실 것을 믿으며, 나의 주인 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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