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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절망의 끝자락에서 손잡아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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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임봉욱 집사 (순복음교회 구로대교구)

오랜 세월 한 직장에서 근무하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건 1996년 4월이었다. 1년 가량 쉬다 회사를 다닐 때 구상해두었던 사업아이템을 골라 형제들과 이듬해 3월 골프관련 창업을 했다. 사업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되었다. 문제는 다른 곳으로부터 생겼다. 1980년대 중반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그냥 놔둔 것이 병을 키웠다. 병원에 가보니 “척추디스크에 문제가 생겼다”며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잘 되던 사업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IMF 외환위기 때도 사업이 잘 되었는데 정작 외환위기가 마무리되며 사업에 찬바람이 불었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 덕에 골프는 어느새 공공의 적으로 변했다. 사업장은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손해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픈 허리 때문에 사업은 돌볼 수 없었다. 주변에선 “가장이 건강해야 사업도 챙길 수 있다”며 치료에 전념할 것을 권했다. ‘우선 몸을 추스르자’는 생각에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을 받았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수술 후에는 거동도 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수술이 잘 되었다”며 “좀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차도는 없었다. 일어나 앉기도 힘들었고 걷는 것은 양손에 지팡이를 쥐지 않고는 불가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업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큰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 의사는 “병원에서 더 이상 손쓸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무리하지 말고 요양을 잘하라”고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주치의에게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만 이때부터 척추디스크 치료로 유명한 병원과 한의원을 찾아 다녔다. 그렇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는 분으로부터 ‘주기도문을 외우며 병을 고침 받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을 듣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기도는 하지 않고 세상의 방법만을 좇아 여기저기 뛰어다닌 것이 부끄러웠다. 마음을 다잡고 매일 주기도문을 1000번에서 1200번을 외웠다. 그리고 조 목사님께 기도를 받기 위해 교구에서 신청서를 작성했다. 담당 교역자는 “안수기도를 기다리면서도 본인이 나은 것을 바라보고 열심히 기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도에 더욱 힘을 낼 것을 권했다.

나는 ‘죽어도 기도하다 죽으리라’는 각오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가 21일 동안 기도원에 머무르며 기도에 전념했다. 그렇게 기도하니 마음이 담대해졌다. 병이 낫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장문에 담아 조용기 목사님께 편지했다. 편지를 보낸 뒤 며칠 후 목사님의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목회자는 “조 목사님이 편지를 읽으신 후 집사님을 위해 편지 위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했다. 전화를 받으며 그 말을 “아멘”으로 받아들였다.

기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눈에 띄게 나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도만 하면 성령께서 ‘나은 것을 간증하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지팡이 없이는 한 걸음도 걷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나았다’고 간증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 그렇게 머뭇머뭇할 뿐 3주 동안 간증하지 않았다. 그래도 성령께서는 계속 ‘간증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구역예배를 드린 후 나는 완전히 나은 나를 바라보며 간증했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집으로 돌아올 때도 지팡이를 짚고 돌아와야 했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고 편했다.

그날 밤 기적이 일어났다.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눕기도 힘들었고,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다음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제 아팠냐는 듯 자연스럽게 일어나 앉을 수 있었고, 걸을 수 있었다. 할렐루야. 기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시는 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하던 내게 하나님은 일자리를 허락해주셨다. 명예퇴직 후 4년 여 만에 새로운 직장을 구해 지금껏 일하고 있다.

소망하기는 절망의 끝자락에서 내 손을 잡아주신 하나님을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만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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