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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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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김순옥 집사 (47세, 새생명교회)

  10년 전 남편과 이혼을 한 후 재혼한지 5년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강제로 이혼을 당하고 혼자서 살다가 친구소개로 어느 교회 안수집사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은 교회생활과 집에서의 생활이 전혀 다른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교회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예의도 바르고 담임목사님한테까지 인정받는 사람이었지만 집에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험악한 사람이었다.

  나는 남편의 자녀들을 키우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도 걸핏하면 술이 만취가 되어 집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나를 괴롭히기 일쑤였다. 시어머니는 오히려 더 화를 악화시키고 있었고 아이들 역시 나에 대한 존재에 관심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이 이중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결혼 한지 5년이 되었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고, 내 마음은 더 심한 분노와 갈등과 상처가 심하게 얼룩져서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를 통해 울부짖으며 기도를 했지만 남편은 전혀 변화지 않았고, 또다시 이혼녀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이혼을 할 수도 없었다.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러한 고통을 주시는지 심히 원망스럽기만 하였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지옥 같아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서 강남금식기도원에 올라가게 되었다.

  기도원에 올라가자마자 5일 금식을 작정하고 예배 때마다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나의 심정은 너무나 절박하고 힘이 들었기 때문에 죽을힘을 다하여 얼마나 몸부림을 치며 기도를 했든지 육신의 힘이 다 빠져 금식 3일째 되는 날에는 일어날 수도 없을 정도로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숙소에 누어서 나의 일그러진 인생을 뒤돌아보며 하염없이 한스럽고 억울한 이 현실 속에서 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한때는 꿈도 많았고 주님 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했었던 날들도 많았었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이런 저런 생각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흘러나와 앞을 가리고 있었다.

  나는 내 설움에 계속 나오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있는 힘을 다해서 기도 굴로 향했다. 기도 굴에 앉아 절망적이고 한 가닥 희망도 없는 이 천지에 나 혼자 외롭게 버려진 외톨이가 된 인생을 비관하며 한참을 앉아 있는데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순옥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서 ‘네!’ 하고 순간적으로 대답을 했다. 잠시 후 다시 나에게 또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네 주님을 사랑 합니다’ 길 잃어버린 아이가 엄마를 만난 것처럼 기쁘기도 했지만 지금 나는 주님을 부정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또 한참 후에 반복적으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때서야 이 말씀은 베드로에게 3번이나 반복해서 주님이 말씀 하셨던 것이 기억이 났다. 나 역시 주님께 대답할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며 ‘주님이 아시잖아요’라고 대답하는 순간 나의 깊은 내면 속에서 눈이 녹듯 뜨거운 회개의 눈물로 변하여 주님에 대한 사랑의 눈물이 샘솟듯 쏟아져 내렸다.

  그동안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고 신세가 한심스러워서 흘린 눈물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나를 만져주시고 치료해주시는 사랑의 주님이 지금 이 좁은 공간 속에서 나를 만나주신 것이다. 주님이 나에게 진정 원하셨던 사랑은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그 사랑은 희생이라는 것을 친히 가르쳐 주신 것이었다. 주님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희생한 그 사랑을 나를 통해 나의 새로운 가족들에게 전하길 원하고 계셨다.

  지금까지 나는 진정으로 남편과 가족을 사랑하지 못했다. 나는 그동안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생각하며 조건적인 사랑만 요구하고 있었다. 나를 불살라 주변을 환하게 밝히시기를 기대하시는 그 사랑이 희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항상 피해자로 생각하고 시간낭비를 하면서 살고 있는 나에게 남편을 도구삼아 주님의 사랑을 친히 알게 해 주셨다.

  주님의 참사랑을 깨닫고 5일 금식 내내 주님의 진리를 더 깊이 깨닫게 하시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이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의 옷을 입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진정한 제자도를 알게 해 주신 은혜에 너무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정리 : 강남금식기도원 간증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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