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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주님 인도로 친환경 이동수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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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 글로벌모터스 김일환 사장

글로벌모터스의 김일환(42) 사장은 고등학교 시절 ‘잘 놀던’ 아이였다. 충남 서천 딸 부잣집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 부모의 편애와 누나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사춘기로 접어들며 그는 성경대로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이 구속처럼 느껴져 거부하고 반항했다.

음악에 소질이 있던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를 조직해 가수로도 활동했다. 김 사장 말대로 그는 “어머니의 눈물을 참 많이 흘리게 한 불효자”였다. 이런 ‘전력’ 때문인지 그의 사업 스타일은 선이 굵다. 사업 동료들은 여러 번 실패 뒤에도 별일 아니라는 듯 다시 일어나는 그를 보고 “잡초 같다”고 한다.

기아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그는 1992년 자동차 부품 판매업을 시작했고, 2000년에는 당시 외국에서 유행하던 킥보드에 모터를 단 전동 킥보드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다.

하지만 9·11 테러로 해외 구매선이 끊기면서 회사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 타격을 딛고 야심차게 준비한 의료용 전동스쿠터 수출도 성공 일보 직전에 좌초됐다. 몇 년째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 주기는커녕 결국에는 집마저 경매로 넘어갔다. 그동안 남편을 믿고 모든 것을 감내하던 아내와의 불화도 커졌다. 그는 몇 번이나 죽음을 생각했다. 그동안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자신감이 철저히 무너져버리고 있음을 실감했다.

“확실히 수요가 있다고,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믿었는데 번번이 막판에 무너지는 거예요.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놓았는 데도 자금, 바이어(구매처), 수요 등 곳곳에서 벽에 부딪히는 거죠. ‘내 힘만으로는 안 되는구나’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는 그때 ‘내려놓음’의 참뜻을 이해했다.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두 손을 높이 들고 간구했다.

“주님, 저는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주님 인도해 주시는 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인도하소서.”

기진맥진해 있던 그에게 정부가 2005년 7월부터 시행한 보장구지원법은 생명수였다. 법은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스쿠터 판매가의 80∼100%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그의 회사가 생산하고 있던 전동휠체어와 스쿠터 시장에 연간 수만 대의 안정적인 신규 수요가 생겨났다. 회사는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고난은 하나님이 자신을 무엇인가 더 큰 일에 쓰기 위해 연단하신 것이라 믿는다.

“고난을 통해 신앙의 성숙뿐 아니라 대인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크리스천 기업인의 덕성은 무엇인지, 경영이란 실제 어떤 것인지 등에 관해 천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글로벌모터스는 내년부터 전기오토바이와 무동력 4륜자전거 등 신규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장애인으로 한정돼 있는 전동휠체어·스쿠터 시장을 고령화 추세로 급증하고 있는 노약자층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배기가스와 소음이 적은 대표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 또 전동휠체어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발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그의 회사는 ‘복지’와 ‘환경’을 지향할 가치로 표방해온 셈이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장애인과 노인들을 섬기면서 친환경 이동 수단을 개발·판매하는 것, 이렇게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주님이 그동안 연단을 통해 저에게 예비하신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자금과 인력, 정보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중소기업이지만 이러한 소명에 충실하는 한 하나님이 우리 글로벌모터스에 크게 축복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김 사장은 시흥 평안교회(담임 강인석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 안산=글·사진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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