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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고난을 감당케 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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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주영진 국회 정보위 수석전문위원(양문감리교회 장로)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 광림수도원에서 있었던 ‘장로부부 영성수련회’에 다녀왔다. 수련회 기간 내내 ‘나는 왜 크리스천인가?’에 대해 자문자답해 봤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은 교회를 섬기는 장로다. 참 놀라운 결과다. 내가 믿고 싶어서 믿은 것도 아닌데 참 놀라운 결과다. 중학교 때까지는 나는 기독교를 반대했던 사람이었다. 한데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에게 예수님이 찾아 오신 것처럼 고1 때 예수님께서 나를 찾아주셨고, 믿음도 주셨다. 오늘날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이고 선물이다.

주님께서는 나를 미션스쿨(영도중)로 보내주셔서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결국은 당신의 종인 장로가 되게 하셨다. 또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국비생(철도고)으로, 선호장학생(중앙대 법대), 고시장학생(한양대 행정대학원), 국비 국외직무훈련(미국 조지메이슨대 객원연구원)으로 인도해 공부하게 해주셨다. 제5회 입법고등고시도 합격시켜서 ‘국회’라는 좋은 직장도 주셨다. 주님의 은혜가 내 생활에 넘쳤다.

주님을 영접한 고교시절부터 ‘배움 가운데 있습니다. 지혜를 주시되 솔로몬의 지혜를 …’ ‘머리가 될 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도록…’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기를…’ ‘너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했으니 주님의 선교 대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늘 기도해왔다.

고교시절에는 종교반장으로, 군복무시절에는 군종으로, 대학시절에는 야학 교사로, 교회에서는 학생회장 청년회장 남선교회장 교회학교장으로, 국회에서는 국회기도회장으로 지냈다. 지금은 연합회에서 지방장로회 총무로, 교회에서 교육부장으로 섬기고 있다.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성경공부에도 힘써왔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신학대학원(3년), 창조사학아카데미(1년), 미국 워싱턴신학대(6개월), 베델성서대, 지금은 명지대 명지기독학술원 크리스천 최고경영자과정(C-LAMP)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고교시절 우리 교회 목사님은 유명한 부흥강사였다. 어느 날 기도원 수련회에서 목사님은 내게 “영진이는 커서 목사님이 돼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목사님께 “목사님이 목회를 잘 하실 수 있도록 좋은 장로가 되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날 이후 내 말은 또 하나의 기도제목이 되었고, 2000년 12월 교회에서 신천 장로로 피택됐다. 그때 나이 43세로 지방회에서 최연소였고, 그해 국회기도회장에 취임하여 직장복음화에 힘썼다.

1999년 8월3일 국회사무차장님이 사무실로 나를 호출하셨다. 유럽과 러시아 출장에서 귀국한 다음날이었다. 오늘 오후 2시에 본회의장에 올라가라고 하셨다. 본회의장에서 투표사고가 발생해서 의사국장이 바뀌게 됐는데, 후임 의사국장으로 임명되었단다. 의사국장은 국회운영, 법안·예산안 등 의안, 경위, 속기 등을 담당하는 국회에서 가장 큰 부서의 장이다, 국회 직원이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국회의 꽃’이다. 반면 위험부담도 많은 자리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한치 앞도 안 보인다. 이럴 때면 나는 어김없이 국회 지하 1층에 있는 기도실을 찾았다. 2년 반 의사국장을 하는 동안 대과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그 기도 덕분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이렇게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내 나이 50줄에 들어섰다. 인생의 하프타임이다. 후반전의 인생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예수님을 알고 영접한 지도 35년이 되었다. 예수님이 왜 나를 부르셨을까? 예수님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실까?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 지금처럼 예수님의 인도하심에 나의 삶을 맡길 것이다.

먼저 말씀중심 예수중심 교회중심의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둘째는 선교다. 가든지 보내든지(Go or Send) 이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이것이 나의 선교관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이후 주춤하지만 파도가 거세다고 수평선이 흔들리는 건 아니다. 강한 파도가 강한 어부를 만드는 법이다. 십자가 없이 영광도 없고(No Cross No Crown), 고통 없이 얻는 것도 없는 법이다(No Pain No Gain).

셋째, 나눔의 생활이다. 이 세상에 올 때도 갈 때도 내 것은 없다. 지금 가진 것도 내 것이 아니다. 쓴 것만이 내 것이다. 움켜쥐지 말자. 없더라도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끝으로 본이 되는 삶을 살겠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고 한다. 세상을 살면서 1%는 다르게 살겠다. 크리스천들은 본이 되는 생활을 해야 한다. ‘행동하는 크리스천’이 되고 ‘사랑의 실천자’로 살고 싶다.

◇ 누구인가

1957년 서울 출생. 중앙대 법대, 한양대 행정대학원, 미국 조지메이슨대 객원연구원, 서울대 고위정책과정 등 수료. 입법고등고시 거쳐 국회 의사국장, 예결위 전문위원, 예산정책처 기획관리관, 여성가족위 수석전문위원 등 역임. 국회기도회장, 현재 국회 정보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양문감리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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