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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인내로 좋은 결실을 맺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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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유애순(은혜와진리의교회)

저는 14살 때 북한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6·25사변이 나자 가족들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 와서 살며 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저는 군 공병장교로 있는 남편을 소개받아 1956년 결혼하였습니다. 결혼 당시 남편은 말쑥한 외모에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을 낳은 후부터 남편이 변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할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폭력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 아들과 저는 항상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고, 월급마저 주지 않아 물질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불행한 삶을 살던 저는 1979년에 동생 친구의 인도로 교회에 갔습니다. 실로 32년 만에 먼 길을 돌아 하나님께 나간 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마치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단다.”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치고 곤한 저의 몸과 마음의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고 그 날 처음으로 몸도 마음도 쉼을 얻었습니다(마 11:28). 그 날 불렀던 “참 아름다워라”(찬송가 78장)와 “내 진정 사모하는”(찬송가 88장)은 지금 불러도 눈물이 흐르고 가슴 떨리는 감동과 위로를 줍니다.

그때부터 주일은 물론이고 주중예배, 금요기도회에 참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심으로 간구하였습니다. 기도한 지 15일 만에 생각지도 않았던 운수회사에 취직이 되어 다소나마 물질의 어려움이 풀렸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여전히 가정에 불성실했기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집안일을 남에게 말할 수도 없었던 저는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기도로 말씀드렸습니다. 이 고난을 이기는 길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길뿐이며 어떻게든 남편을 구원시켜야겠다는 결심으로 밤낮으로 기도하였습니다. 1986년 마침내 남편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으나 술이 덜 깬 상태로 예배에 참석하기도 해서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에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남편을 간병하는 6년 동안 힘든 일이 하나둘이 아니었지만 시련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은 믿음이 급속히 성장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었고 교구장님이나 구역장님의 심방을 기뻐하며 기다렸습니다. 누워있던 남편의 복사뼈에 물혹이 생겼을 때, 욕창으로 고름이 흐를 때 교구에서 다 함께 기도하자 물혹이 사라지고 욕창이 치료되었습니다. 언제 대소변을 받아야 할지 몰라 남편 곁을 지켜야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5백부의 소식지를 가지고 전도하러 나가며 “당신도 같이 전도하러 가는 거예요. 내가 올 때까지 대소변 보지말고 꾹 참고 계세요.” 하면 남편은 이내 “아멘”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식지를 전하고 오면 “당신 나하고 같이 전도했지? 둘이 같이 한 거지.” 하며 기뻐했고 그제야 참았던 대소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손자들이 올 때마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2005년 겨울이었습니다. 제 가슴이 조이듯이 아파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심근경색이라고 하였습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술비가 없어 수술할 수도 없었고 매달 50만원의 약값을 감당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만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불쌍히 보시고 큰 어려움 없이 지내도록 치료해주셨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물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셨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의외의 사람들을 통해 돈을 보내주셨고, 쌀이 떨어지면 쌀을 보내주셨으며 과일이 필요하면 과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1월이었습니다. 제가 사흘 동안 심하게 토하고 먹지 못해 병원에 갔더니 소장과 대장이 꼬였다며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잠시 남편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저도 입원하였습니다. 수술전날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큰 개울의 바위 위에 제가 누워있는데 얼굴을 제외한 온 몸 위로 물이 흘러 넘쳐 지나갔습니다. 저는 “아유, 시원하다. 깨끗하게도 씻어주네.” 하다가 잠을 깼는데 기분이 좋고 두려움도 사라졌습니다. ‘나는 이제 깨끗이 치료받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서 수술이 잘 되게 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수술은 더할 나위 없이 잘 되었습니다.

다시 남편을 퇴원시켜서 간병을 했는데 남편은 두 달 동안 미음만 먹었습니다. 교구장님과 구역장님이 심방오실 때마다 늘 찬송을 들려 달라고 하더니 남편은 76세를 일기로 소천하였습니다. 모든 장례 절차를 은혜 가운데 진행하게 하셨고 부족함이 없게 해주셨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장례 후부터 자녀들이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드리며 예배 중심의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인내하게 하시고 좋은 결실을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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