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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지진해일 참사에 고통받으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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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하나님] 백남선 월드비전 의료전문가

하나님과의 만남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하나님과의 개인적 만남 중 내 인생에 영향을 준 만남은 모두 네 번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하나님이 계심을 깨달아 영접했고, 두번째는 내가 아직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대학 재학 중 내 주인으로 내 삶에 찾아오신 하나님이다. 세번째는 선교사로 있을 때 나를 기다리시면서 친구로 찾아오신 하나님이며, 마지막은 하나님이 내 영혼의 연인으로 느끼게 된 네번째 만남이다. 오늘 마지막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의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온 가족이 K국 선교사로 있었던 2004년이었다. TV 뉴스를 통해 쓰나미로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실종된 사건을 보게 되었다. 놀라움도 컸지만 너무 마음이 아파 도저히 TV를 볼 수 없었다.

내 방에 들어가 조용히 그리고 간절하게 “하나님, 뒤에 남아 고통받는 가족을 위로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한 음성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그것은 실제 음성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또렷해 마치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남선아, 나를 좀 위로해 주겠니?” 처음에는 무시했다. 그런데 다시 기도하는 중에 너무나 또렷하게 동일한 음성 같은 것이 내 마음 깊은 곳을 움직였다. “나를 좀 위로해 주겠니?” 세번째 동일한 생각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을 때 나는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이 왜 위로를 받으셔야 되나요? 하나님은 아무 부족함이 없으신데요.”

“남선아, 만일 혜영이와 윤기가 네 눈앞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간다면 너의 마음은 어떻겠니?”

“하나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동일한 일이 일어난다면 저는 너무도 슬프고 힘들어서 견딜 수 없을 겁니다”

“남선아, 나는 네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사랑으로 쓰나미로 실종된 사람들과 남아 있는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한단다, 그래서 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퍼서 어쩔 줄 모르겠구나.”

나는 그 음성을 듣고는 하나님께 더 이상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셨나요?”라고 물을 수 없었다. 눈물을 닦으며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하나님을 위로해 드릴 수가 있나요? 저는 너무 작습니다”고 대답했다.

“남선아, 너만이라도 나를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고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겠니?”

그리곤 하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귀중한 향유를 주님 발에 붓고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머리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던 마리아를 보여주셨다.

또 “그래, 그것은 마리아가 나에 대해 한 사랑 고백이었단다. 내가 사랑했던 마리아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을 때 나는 정말 행복했고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많은 위로가 되었단다”고 말씀하셨다.

이후 나는 매일 마리아처럼 주님께 드리는 사랑의 고백이 그분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예수님은 단지 내 삶의 주인과 친구이실 뿐 아니라 내 영혼의 연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로 인해 힘들어 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을 꼭 껴안아 드리고 가장 귀하신 분이라고 고백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누구인가

1961년생으로 서울의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삼성병원과 성균관대 의대에서 소아과 교수로 재직 중 2001년 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의료선교사로 사역하기 위해 대학과 병원을 그만두었다. 현재 월드비전 세계긴급재난대응팀의 의료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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