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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신앙 더했더니 대박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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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한남하이텍 최만묵 사장

충남 공주시 장기면에 있는 한남하이텍은 최근 매출액이 해마다 100%이상 늘며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이다. 2006년 국내외 시장에 48억원어치를 팔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100억원,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본다. 한남하이텍의 주 제품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아크릴 폼 테이프'. 최근에는 여기에 열전도 방지 기능을 부착한 고부가 방열테이프가 개발돼 '캐시 카우(수익창출원)'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에다 생산비 절감에도 성공, 공업용 테이프 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 기업인 3M의 빈틈을 성공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의 최만묵(45) 사장은 급작스러운 사세 신장에 처음엔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초 단돈 1000만원을 자본금으로 '용감하게' 창업한 이후 고단하고 팍팍한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에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가 창업한 지 10년째인데,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7년 가량 사업 성공도 확신하지 못한 채 쫓기듯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약 2년 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되고 수출길이 뚫리는 것을 보고 '우리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이 맞나'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외부 사람이나 직원들은 대학시절부터 20년간 이 분야를 연구해온 최 사장의 전문성과 일 욕심, 뚝심 등이 성공의 동력이 됐다고 본다. 한남대학교 석사과정 때부터 테이프에 관심을 가졌던 최 사장은 대일화학 연구원 생활을 하며 공업용 테이프가 가진 사업 잠재성에 눈 떴다. 한남대와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길렀고 자신도 화학박사 학위까지 땄다.

한 분야에 몰두하면 끝장을 보는 그의 집중력과 뚝심은 자금난과 인력 부족 등 중소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 그는 수년째 평일에는 평택의 자택 대신 회사 기숙사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최 사장도 회사의 오늘이 있기까지 직원과 자신이 기울인 노력의 몫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힘'이 작용했다고 믿는다. 예전부터 믿음을 가졌지만 그의 신앙이 깊어진 것은 사업에서 고군분투하면서부터다.

외환위기 와중에 창업을 한 데다 얼마 안 가 기대했던 매출처가 다 떨어져나가는 위기가 닥쳤다. 그는 사흘간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생계를 고민했다. 그는 "사흘을 굶어보니 하늘이 노랗더라"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5년부터 열악한 환경에서도 회사내 컨테이너를 예배실로 개조해 아침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성경공부도 정례화했다. 직원들의 예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성경공부 시간을 수당을 지급하는 잔업시간으로 쳐주기도 했다.

최 사장은 "하나님은 준비된 만큼만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단을 거쳐 자신의 신앙이 성숙되고 섭리를 이해하게 된 연후에야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이다.

부인 장애경씨의 신앙도 예사롭지 않다. 장씨는 "남편이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 앞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지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분한 축복을 받는 것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하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기도 했다"면서 "하나님은 (신앙과 삶이) 준비된 다음에야 길을 열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세계 공업용 테이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이어 올해 인도에 지사를 내는 등 해외 수출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평택동산교회(이춘수 목사)에 출석한다.

공주=글·사진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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