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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군대에서 부상당한 아들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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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황병순 

2006년 2월이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아들의 제대를 기다리던 중에 훈련하다가 다쳤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예감하고 남편과 함께 대구에 있는 부대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동안 아들의 상태를 알리는 전화가 부대로부터 계속 걸려왔습니다. 지금 아들이 군 병원에 도착했는데 동공이 열렸고 왼쪽 다리에 마비가 왔다고 했습니다. 또한 군 병원에서 안된다고 하여 일반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 중이라고 했습니다. 걱정스러운 전화가 계속되어서 저는 피가 마르는 듯하였습니다. ‘동공이 열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위험하다는 것인지, 다리가 마비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만약 잘못되면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너무 머리가 복잡하고 견디기 힘들어서 이제 전화 그만 하라고 하고는 지금 가는 중이니 가서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아들의 상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오직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0:10)는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아들과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아들은 외상이 별로 없어서 크게 다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상태로 누워있었습니다. 제가 왔음을 알리자 눈을 간신히 뜨더니 감았습니다. 다리를 만지면서 “엄마가 다리를 만지는데 감각이 있니?” 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됐다” 하며 마음을 놓았습니다. 사고 경위를 들어보니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낙하 시범을 보이다가 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뇌출혈과 척추, 흉추, 요추의 뼈가 골절되는 심한 중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뇌의 출혈이 멈추기를 하루 기다렸다가 쇠로 된 핀을 골절부위에 세워 고정시키는 척추수술을 8시간 동안이나 하였습니다. 수술 후 일반병실로 옮겼는데 혈압이 떨어지면서 상태가 악화되어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염증이 생긴 것 같다며 수술부위를 다시 열고 소독을 하였으나 열이 40도나 오르고 내리기를 20일 동안 반복하였습니다. 원인을 찾던 의사들은 패혈증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아들이 24시간 안에 죽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아들을 살려달라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을 수술한 의사가 수술할 때 박아 놓은 핀이 안 맞아서 그런 것 같다며 핀을 빼보자고 하였습니다. 그 대신 핀을 빼면 뼈가 굳기까지 침대에서 절대 움직일 수 없으며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핀을 빼고 회복되면 다행이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해서 앞이 캄캄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그동안 가게 일을 한다며 주님께 충성하지 못한 일들을 회개하고, 믿음생활에 나태한 남편에게도 열심을 내라고 권면했습니다. 울면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기도하는데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을 때,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자 이삭을 다시 살려주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내 뜻대로 아들을 살려달라고만 구할 것이 아니라 아들도 나의 아들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이니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도록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생사를 하나님께 맡기자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아들은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수술부위를 세척하고 나자 비로소 열이 내렸습니다. 원래 성격이 날카롭고 급했지만 치료받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잘 견디어냈습니다. 엑스레이로 자주 확인한 결과 뼈가 잘 붙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4개월, 아직 뼈가 덜 굳었지만 집에서 좀더 가까운 서울 보훈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담당 의사는 저희 아들을 보자 깜짝 놀라면서 이런 경우에는 마비가 되거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렇게 회복된 것은 기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기적적으로 치료되었습니다.

사고 후 7개월 동안의 힘든 병원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3급 장애등급 판정을 받았는데 병원에 있는 동안 고생이 많았지만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는 상태이고, 국가로부터 평생연금과 본인 학자금은 물론 장차 자녀들까지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죽음에서 건져주시고 잘 치료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시련을 통해 저희 가족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걸을 수 있고 살아서 숨쉬는 것조차도 하나님께 감사 드릴 일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더욱 영광을 돌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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