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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유머] 남편을 급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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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급매합니다.]

- 1996년 3월 X예식장에서 구입한 남편 팝니다.
- 구청에 정품등록은 이미 했습니다.
-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도 많이 들고 성격 장애가와 급매합니다.

- 상태를 설명하자면:

구입 당시 A급인 줄 착각하고 구입했습니다.
맘이 바다 같은 줄 알았는데 잔소리가 심해 사용시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 동급의 두 배입니다. 하지만 외관은 아직 쓸 만합니다.

- 투자성:
연봉은 5천 정도 됩니다. 그 중 연료인 알코올 구입비가 연 2000만원 정도 됩니다.
그밖 부가사용료인 레저비가 2000만원입니다.

- 얼굴 밝기:
전체적인 얼굴 밝기는 밝은 편입니다. 그러나 월말에 카드값을 풀로 땡겼을 경우나 마눌이 피곤해 청소상태가 불량일 때는 동급에 비해 밝기가 많이 떨어집디다.

- 외형 및 디자인:
구입 당시는 최상품이었습니다. 전체적 외관은 터프하나 재롱도 잘 부립니다.

- 무게: 안정감은 있지만 쇼핑시나 외출시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편안한 쇼핑에 지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 전원: 밤 10시에서 6시 사이에 켜집니다. 남들 퇴근하는 시간엔 꺼집니다.

- 스피커: 동급 최고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컨트롤이 불가능하고 아무 때나 흘러나옵니다. 고쳐 쓰시기 바랍니다.

- 추적기능: 집안먼지, 마눌이 노는 곳은 기막히게 포착합니다.

- 음성 녹음기능: 옛날에 말실수했던 것을 기가 막히게 잘 재생합니다.

- 메모리 포맷 기능: 자신의 실수는 바로 잊어버립니다.

- 연사기능: 1초에 수백마디를 쏟아냅니다.

사용 설명서는 없습니다. 읽어봐도 도움 안 됩니다. A/S 안되고 반품 절대 안됩니다.
맘이 바다같이 넓은 서방과 교환할 경우 추가금 드립니다.

단 오늘뿐입니다.

- 열린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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