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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방랑… 방황…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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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방황… 방향…   
 
-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인생이나 사역에서 자세가 중요하다. 자세만 좋아도 많은 열매를 맺는다. 방랑, 방황, 방향이라는 단어를 통해 살펴보자. 

‘방랑’은 대책 없이 이리저리 떠다니는 삶을 말한다. 표류하거나 유랑하는 인생이다.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남들이 유학가면, 자기도 유학간다. 남들이 유행이라고 하면, 자기도 그대로 따라한다. 왜 하는지를 모르고 편승하는 인생이다. 무조건 유학가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방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방황’은 목적은 있으나 ‘방향’을 찾지 못할 때의 상황이다. 방황은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탐색의 시간이다. 바울은 아시아로 가고자 했다. 그러나 성령이 막으셨다.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다. 예수의 영이 막았다(행 16:6∼7). 복음 증거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황의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마게도냐인이 환상을 보고, 빌립보로 향한다. 빌립보라는 ‘방향’을 잡고 집중했다는 말이다. 방황은 방향을 찾기 전에 거쳐야 할 필수 코스이다. 

방황은 다른 말로 하면 유연성이다. 고집불통의 사람은 방황의 유익이 무엇인지 모른다. 처음부터 목적을 향해 직선으로만 가려고 한다. 곡사포는 사실 별로 무섭지 않다. 왜?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미사일은 크루즈 기능이 있다.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서 목표물을 맞출 때까지 궤도를 수정한다. 수정 기능이 있는 인생이 크루즈 인생이다. 열심 있는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왜? 여러 시도를 통해서 될 것과 안 될 것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감 잡고, 될 것을 붙든다. 그리고 집중한다. 

예를 들면 대만 선교 중에 어느 한 팀에서 한국어 학당이 좋은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모든 팀이 이렇게 되는 것에 집중한다. 그래서 열매의 확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기 기대를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실망, 상처, 갈등이 많다. 남편에 대한 실망이 큰 사람이 있다. 왜? 배용준의 외모, 카네기만큼의 돈, 아인슈타인 정도의 실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건 큰 착각이다. 현실감을 가지고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 크루즈 기능을 작동해야 만족이 있다. 

장기를 둘 때 “차”와 “포”가 강하다. 왜? 가장 가는 길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력하게 쓰임 받는다. 자유와 유연성을 기르라. 그것이 바로 쓰임 받는 길이다. 왜 ‘졸’이 되는가? 한 칸밖에 못 움직이는 제한성 때문이다. ‘졸’같이 살지 말고, ‘차’나 ‘포’같이 살라. 유연성이 능력이다. 시행착오 중에 확실하게 되는 한 가지를 붙들라. 이것에 집중하라. 삶의 자원을 쏟아 부으라. 이것이 열매 맺는 첩경이다. 방랑은 안 된다. 방황에서 방향을 잡으라. 유연성과 집중력이 강한 인생의 특징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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