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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랑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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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에서 한 선인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아귀(餓鬼)에 쫓기던 비둘기 한 마리가 그의 품안으로 도망쳐 들어왔습니다.

선인은 비둘기를 감싸 안고 내놓지 않았습니다.

아귀는 선인에게 텅빈 배를 가리키며 비둘기를 빨리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나 선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이 가련한 비둘기의 생명을 내팽개칠 수 없다. 차라리 비둘기 무게만큼 내 살점을 베어가라.”

 

그래서 아귀는 저울을 가져와 선인의 넙적다리 살점을 베어 올려 놓았습니다.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선인은 피를 흘리면서 살점을 더 베어냈습니다. 그래도 비둘기 쪽이 무거웠습니다.

분명 비둘기 무게 이상의 살을 떼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선인은 벌떡 일어나 저울 위에 자신의 몸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제서야 저울은 평형을 이루었습니다.

 

1823가지 문학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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