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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부자와 침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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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야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부자에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목이 잘못 박혀서 얼굴이 앞을 향하지 않고 옆을 향해 놓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재산이 아무리 많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루는 침장이라고 하면서 어느 늙수그레한 객이 찾아왔습니다.
자기가 침을 놓으면 얼굴을 90도 돌려놓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바싹 다가앉으며 "정말 당신의 침술이 내 얼굴을 제대로 돌려놓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론이지요", 그는 자신있게 장담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자는 "돈은 얼마든지 지불할 터이니 내 목만 제대로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도 말고 5,000냥만 내시면 됩니다."
"5,000냥 아니라 50,000냥을 내라고 해도 좋으니 내 목만 제대로 돌려주시요." 

그 손님은 침통에서 은으로 된 침을 몇 개 꺼내더니 몸 여러 곳에 꽂고 침 끝의 부분을 돌아가면서 긁었습니다.
그때 참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 부자의 목이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제 위치로 돌아와 정상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제대로 돌아오고 보니 5,000냥의 거금을 내는 것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그 부자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붙이기 시작해서 5,000냥을 2,000냥, 다시 1,000냥으로 깎으며  뭐 밑천도 들지 않았는데, 1,000냥도 많은 것 아닙니까?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침장이가 하는 말이 "물론 밑천은 들지 않았지요."
"그런데 온전히 고치기 위해서는 침 한대를 더 맞아야 합니다." 하면서 침 한대를 찔렀습니다.
그러자 이상하게 그 부자의 목이 다시 90도 돌아 전과 마찬가지로 되었습니다.
그때 침장이가, "밑천도 들지 않았는데요." 하더니 그냥 가 버렸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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