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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명품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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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릿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의 자서전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는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가인데 어느 날 한 영국 신사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Stradivarius violin)’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1700년 경에 만들어진 바이올린 명품으로 현재 시가 30, 40억 정도 하는 것입니다.
그는 그 영국 신사를 수소문해 간신히 찾아내고 그의 집으로 가서 그 바이올린을 팔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영국 신사는 “그 바이올린은 팔 것이 아니니까 그냥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크게 실망했지만, 그는 그 명품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서 “잠깐 구경이라도 할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영국 신사는 크라이슬러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안으로 안내하고 그 바이올린을 잠깐 만질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크라이슬러는 그 진귀한 명품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뺨 아래로 그것을 조심스럽게 놓았습니다.
그리고 능숙한 솜씨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이슬러가 연주할 때 그 영국 신사는 나뭇가지 사이로 신비한 바람 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와 새들의 노래 소리, 그리고 천국 성가대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는 것과 같은 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약 20분쯤 악기와 한 몸이 되어 연주에 몰입하다가 크라이슬러는 잠깐 눈을 떠보았습니다.
그때 바로 옆에서 영국 신사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는 곧 연주를 멈추고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흥분한 것 같습니다. 이 명품이 저의 몸에 닿으니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명품이라서 그렇게 사려고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영국 신사가 말했습니다.
“그 악기는 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 것입니다. 그냥 가지세요. 그것의 주인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 명품은 당신의 품에 있어야 하고, 당신만이 그것을 가질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품을 크라이슬러에게 그냥 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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