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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화묵상 -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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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즐겁게 봤던 영화를 소개합니다.

‘아는 여자’ 제목 자체가 주는 매력은 없지만 영화를 본 후에는 제목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전혀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의 처음과 끝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오래된 영화니까 스포일러는 아니겠죠? ㅎㅎ)

우선 영화가 시작될 때는 카메라는 무언가 불안정해 보입니다.

핸드헬드기법을 사용한 듯 하기도 합니다.

또한 특이할 만한 것은 영상에 있어서 ‘금기(?)’다 시피한 ‘줌’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영화 초반 자꾸 줌으로 사람들을 ‘당겨서’ 보여줍니다.

카메라와 사람의 눈이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요. 카메라에는 있지만 사람에게는 없는 기능이 바로 ‘줌’입니다.

사람 눈의 해상도(?)는 뛰어나지만 ‘줌 기능’은 없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줌’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영상을 보면 왠지 불안하고, 어색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아는 여자’는 이 금기를 ‘고의적’으로 자꾸 깨뜨립니다.

아직 이 둘의 사랑이 시작되지 않았을 때, 무언가 불안하고, 어색한 만남을 영상을 통해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술에 취한 동치성이 ‘아는 여자’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이제야(!) 이름을 묻습니다.

지금까지 이 둘은 제대로 마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동치성은 이제야 ‘아는 여자’를 좀 더 알기를 원합니다.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그리고는 “집에 바래다 줄까요?” 라고 묻습니다.

이 장면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둘의 모습을 담던 카메라가 갑자기 둘의 발을 보여줍니다.

마주 보았던 발이 이제 똑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사람의 발 을 보며 생떽쥐베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

이제, 이들은 사랑을 시작한 것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걷는 다는 것은 같은 방향을 본다는 것이니까요.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RunningTime 107'
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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