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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실로 나타난 안티기독교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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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나타난 안티기독교의 위협 
 
- 조성돈 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적극적 대응은 그들 호전성만 자극할 뿐

“인터넷 공간의 ‘정크문화’ 일종, 1990년 후반 생겨나 급속 확산 ‘개독박멸’ 등 모욕적 언사 난무, 보이지 않지만 지속적 대응 필요”

4개 노선이기는 하지만 돌아다니는 버스의 광고판에 반기독교 광고가 나왔다.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이야기가 영어문구와 함께 게시되었다. 그리고 이 말을 했다는 아인슈타인의 사진도 함께 있어 꽤 공신력이 있어 보이도록 했고 디자인도 전문가에게 의뢰해 세련되게 만들었다. 

이 광고를 만들어 부착한 단체는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라는 단체이다. 줄여서 보통 ‘반기련’이라고 부르는 이 단체는 2003년에 창립되어 현재는 안티기독교 활동을 하는 단체들의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단체는 자체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왜 기독교를 반대하는가?’라는 책도 출간하는 등 다른 조직들이 보통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데 반해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는 단체이다. 이번 광고를 통해 반기련 홈페이지는 현재 이 광고보다는 이 사건을 보도한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적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무신론적인 광고는 작년 초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런던의 버스에 ‘아마 신은 없을 것입니다. 걱정을 멈추고 당신의 인생을 즐기십쇼’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이다. 우리에게 이미 무신론의 전도사로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가 주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이후 유럽의 여러 나라로 파급됐고 결국 대한민국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안티기독교는 PC통신이 시작되어진 1990년대 말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이러한 활동이 있다는 기독교 언론의 보도가 나간 이후 이 안티기독교 온라인 카페에 기독교인들이 몰려들면서 전선(戰線)이 형성되어지고 안티기독교 세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에 2002년 ‘붉은악마’ 사건으로 또 한 번의 주목을 받았고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때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바로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사회가 우려하는 인터넷의 폐해들을 다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를 ‘개독교’니 하면서 상당히 호전적인 언사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개독박멸’이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기독교인으로서는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각종 유언비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도 ‘나영이 사건’으로 유명했던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인 조두순이 목사라는 유언비어를 만들어냈다. 이를 받아쓴 매일경제신문은 조두순을 50대 목사로 소개해 오보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유언비어가 언론의 공신력을 얻어 더욱 눈덩이 커지듯 확대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안티기독교는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정크(Junk) 문화’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이라고 하는 가상현실 속의 정크문화가 바로 반기련이라고 하는 한 단체를 통해 오프라인의 현실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번 사건에서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할 부분이다. 이들은 마치 시민운동단체와 같은 이름을 내걸고 반기독교 운동을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 운동 단체를 이끄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다른 단체들과는 다르게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깊이 참여하고 있는데 아마 이러한 성향이 좀 더 안티기독교 운동을 현실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안티기독교 운동을 온라인상의 문제로 보았기 때문에 좀 여유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현실로 들어온 이상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촛불정국에서 볼 수 있었던 바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경계를 넘나드는 오늘의 현실에서 안일한 대응은 결국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지혜가 필요한 것이 우리의 적극적 대응이 오히려 저들의 호전성을 자극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결국 저들이 원하는 정국으로 끌려들어가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안티기독교의 문제는 보이지 않게, 그러나 적극적이고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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