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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거룩한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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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 세 사람이 추수를 하러 나가 각자 넓은 지역을 배당 받았습니다.
그런데 추수 첫날, 한 사람이 병이 들어 움막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형제여, 그 형제가 병이 들어 돌아갔으니 평소보다 조금 더 열심히 일합시다. 나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이오. 그러면 병든 형제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그 형제의 몫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이오."

그들은 열심히 일하여 배당 받은 들판의 곡식을 모두 추수했고, 품삯을 받아 사막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병든 형제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형제여, 그대의 몫이니 돈을 받으시오."
  병든 형제가 말했습니다.
  "나는 병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그 무엇도 받을 게 없소이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무사히 추수를 끝낸 것이 모두 그대의 기도 덕이니 어서 그대의 품삯을 받으시오."

  병이 들어 일하지 못한 형제는 끝내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았고, 두 형제는 그 형제가 돈을 받지 않으면 자기들도 품삯을 갖지 않겠다고 고집했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의 거룩한 논쟁은 몇 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근처에 기거하는 은둔자를 찾아가 지혜의 말을 듣기로 했습니다. 병이 들어 일하지 못한 형제가 먼저 은둔자에게 말했습니다.
  "저희 세 사람이 돈을 얻기 위해 어떤 농부의 들판에 추수를 하러갔습니다. 그런데 추수 첫날에 제가 몹시 아파 일하지 못하고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형제가 제 몫까지 다 일해서 품삯을 받아왔습니다. 그들은 제게 품삯을 주었지만, 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므로 받을 수 가 없습니다."

  그러자 다른 두 형제가 말했습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저희는 각자 넓은 땅을 배당 받았습니다. 만약 저희 세 사람이 추수를 했더라면, 힘겹게 일해 이제야 겨우 추수를 끝내고 돌아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형제가 기도해준 덕분에 저희 두 사람이, 세 사람이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추수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형제에게 몫을 받으라고 청한 것인데, 형제는 도무지 자기 몫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은둔자는 세 수도사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아, 자신과 함께 기거하는 수도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교회의 종을 울려 형제들을 소집하라"

  모든 형제들이 교회에 모이자 은둔자가 말했습니다.
  "형제들이여! 공평한 판결을 내릴 테니 경청하시오."

은둔자는 다른 모든 형제들에게 세 수도사의 이야기를 전한 뒤에 병들어 일하지 못한 형제가 자신의 몫을 취하되, 원하는 대로 처분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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