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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 성전에서 청소라도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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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녔고 고교 때는 세례까지 받은 하나님의 딸이었다.
대학을 나와 유학을 떠났고 미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600대 1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아나운서와 기자로 3년 동안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러면서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갔다.

미 국영방송 기자생활 3년째 되던 해인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취재차 한국에 왔던 그녀는 극심한 고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위암 말기였다.

32세의 젊은 나이. 그녀는 혼돈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명예와 돈, 사랑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병원에서 걸레를 들고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를 부럽게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서서히 예수의 형상으로 바뀌어 갔다.
건강을 다시 찾으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자
“하나님 성전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항암주사를 14회나 맞으면서 그녀의 마음은 닦이고 깎여갔다.

그녀는 병원에 오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잊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병상에서 필자와 봉사자들의 방문을 통해 서서히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같은 병동의 자매 가족과 친해지면서 서로 위로하며 하나님께 다가갔다.

“병원에서 드리는 예배에 처음 참석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두번째 예배 때는 본관에서 별관까지 먼 길을 걸어 갔습니다. 예배실이 있는 별관 4층에 이르자 찬양 소리가 들려왔는데 예배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밀려오는 죄의식 때문에 링거주사 폴대를 잡고 석고상처럼 한참 동안 서 있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그녀의 남편은 투병생활을 함께 하다시피 하면서 그녀를 따뜻하게 돌봤다.
학기가 시작되면 어머니께 아내를 맡기고 강의실로 향하는 형제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녀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녀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건강했을 때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김정숙 원목(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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