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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영적 경고 시스템 교회 깨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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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고 홍수로 인한 재해가 닥칠 때마다 기억나는 사건과 교훈이 있다.

2004년 말 쓰나미(지진해일)가 동서남 아시아를 덮쳐 거의 16만여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의 일이다.
세계를 충격과 혼돈 속에 빠뜨린 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규모 9.0을 넘은 대지진 탓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당시에 일어났던 지진은 1995년 발생한 규모 6.9의 일본 고베 대지진보다 1600배 정도의 엄청난 에너지를 가졌다고 한다.

미국 지질조사연구소의 관측에 의하면 수마트라섬이 수십미터나 이동했다고 하니, 수년에 겨우 몇 cm 정도 이동하는 통상적인 지각변동과 비교할 때 그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지각대변동으로 인한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에 앞서 먼저 지적해야할 사항은 경보시스템이라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지진해일로 인해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인도양 주변의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낙후한 국가가 많고, 또한 인도양이 그동안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진에 대한 충분한 예측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쓰나미가 덮쳤을 당시 영국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지리 시간에 배운 지진해일에 대한 지식을 실행에 옮겨 가족과 관광객 100여명을 살렸다는 소식은 경보시스템의 중요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런 점에서 쓰나미 참사는 ‘천재(天災)’라기보다는 ‘인재(人災)’ 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는다.

장맛비 속에서 이 사건이 떠올라 기억을 되살리는 동안 우리가 소속해 있는 공동체의 경고시스템은 낙후되지 않았는가를 반성해 보게 된다. 민감해야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속적인 도전 앞에 우리는 적절히 경고의 나팔을 울리고 있는가. 갈수록 악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영적 공동체인 교회가 그 어느 공동체보다 시대적 상황 앞에 가장 예민하게 깨어 경고의 나팔을 적절히 울리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 이상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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