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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헛소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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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삼 살인’(曾參殺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헛소문이 무섭다’는 비유에 곧잘 등장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증삼(일명 증자.BC505~437)은 공자의 제자로 평소 어머니의 신임을 받는 언행이 신중한 효자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배를 짜고 있는데 이웃사람이 달려와 "증삼이가 살인을 했대요"라 했답니다.
어머니는 믿지를 않았습니다. 조금 후 증씨 가문의 친척이자 사회적 신분이 있는 사람이 와 똑같은 말을 했답니다.
이번에도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믿음으로 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친척이 막 돌아간 후 한 사람이 땀을 흘리며 달려와 "당신의 아들이 이미 체포됐답니다"고 했답니다.
그녀는 창백해져 베틀에서 내려왔고 체포 소식을 전한 사람은 어머니에게 도망갈 것을 권했답니다.
살인자의 가족도 살인자와 같은 형벌로 다스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에 증삼이가 돌아와 파랗게 질려있는 어머니에게 증삼은 "공부가 이제 끝나 오는 길입니다. 오다 들으니 살인을 한 흉악범이 저와 같은 이름이어서 사람들은 제가 살인한 줄 알고 있더군요"했답니다.
어머니는 "너를 믿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 내 마음도 흔들리더구나.
정말 헛소문은 무서운 것이야"라 했답니다.

소문은 그것이 헛소문일지라도 계속 들으면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소문의 "소(所)"는 지게문 호와 도끼 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聞)"은 대 문에 귀를 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도끼로 문을 부수고 있는 곳에 귀를 대고 듣는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소문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으나 소문을 내는 사람의 의도와 목적이 가미되어 떠돌게 됩니다.
그 의도와 목적이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상대를 모략하기 위한 것이라면 늘 소문은 ‘헛소문, 루머, 마타도어, 유언비어, 흑색선전’ 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헛소문은 진실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당사자가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사실처럼 퍼져 나가 사람의 마음을 흉흉하게 만들고 공동체의 단결력을 모래알처럼 흩어 버립니다.

멀쩡한 기업이 하루아침에 악성루머 때문에 자금난으로 쓰러지고, 건강한 가정이 파괴되고, 행복한 교회 공동체가 술렁이게 됩니다. 심하면 사람이나 조직에만 해악을 끼치는 게 아니라 나라까지 구렁텅이에 빠뜨려 버립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모든 악 가운데 가장 빠른 게 소문"이라고 말을 합니다.

"너는 허망한 풍설을 전파하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무함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출23:1)"

-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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