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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Something to Som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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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Something to Someone) 

- 도원욱 목사(서울 한성교회)
 

오늘 아침 당신의 메뉴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이 이동할 때 이용한 교통편은 무엇이었나? 당신은 누구를 만났는가?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어떤 것’ 혹은 ‘누군가’와 만난다. 만남을 통해 선택을 하게 되고 가벼운 것이든 진지한 것이든 그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 인생은 결국 만남과 관계의 연속이다. 

개성이 뚜렷해지고 개인화가 발달된, 독신남녀가 일반화된 현대사회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문자로, 전화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혼자 있으나 혼자가 아닌’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런 모습을 보면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 만남을 강렬하게 바라는 우회적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는 좋은 스승과 친구를 만나며, 좋은 동료, 상사를 만나고 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만나는 등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바란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좋은 만남을 경험한다는 것은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절대 우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만남이 있다. 이 세상과 내세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앞선 모든 만남을 뒤집을 만한 중요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성경에 기록된 만남 중 예를 하나 들어본다. 유다의 10대 왕 웃시야는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눈부신 성공을 거둔 인물이었다. 그것은 웃시야 왕이 지녔던 정직한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그러나 이런 성공 뒤엔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 스승 스가랴와의 관계가 있었다.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대하 26:5)는 말씀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삼중고(三重苦)의 성녀’라고 불리는 헬렌 켈러는 7세 때 설리번 선생님과의 만남이 ‘빛의 세계’로의 시작이었다. 설리번 또한 헬렌 켈러라는 제자를 만났기에 훗날 사람들에게 위대한 멘토이자 스승으로 기억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좋은 만남, 복된 만남이 우리 생에 늘 풍성했으면 하지만 거저 얻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좋은 만남을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남에 조건을 붙일 수는 없지만, 보다 풍성한 만남을 위한 노력은 당신의 몫이다. 

우리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훗날 되돌아보면 필연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무수한 만남 속에서 좋은 만남이 있기를 날마다 소망하며 기도해야 한다. 또한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주기(something to someone)’ 위해 나의 오늘과의 만남과 관계를 사랑해야 할 것이다.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삼상 20:42) 행함과 진실함으로 끝까지 함께했던 다윗과 요나단 같은 생애 ‘최고의 만남’이 모든 분들에게 선물로 배달되길 바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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