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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금 더 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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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위였지요 
 
- 정충영 교수(경북대 명예교수)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은 미국의 군인이며 정치인으로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서 추앙받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최고의 군대 지도자 출신으로 선거인의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어 당선한 미국 역사상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어느 여름날 홍수가 범람하자 군대에서 제대한 워싱턴은 민간인 신분이므로 민간인 복장을 하고 물 구경을 나갔습니다.

그 때 육군중령의 계급장을 단 군인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노인, 미안합니다만 제가 군화를 벗기가 어려워서 그런데요. 저를 강을 건너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습니다.

“뭐, 그렇게 하시구려!”하고 워싱턴은 그를 등에 업고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등에 업힌 중령이 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노인께서는 군대에 다녀오셨나요?” 
“네, 다녀왔지요.” 
“사병이셨습니까?” 
“장교였습니다.” 
“그러면 위관급(尉官級)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지요.” 
“아니 그러면 소령이었나 보네요.” 
“조금 더 위였지요.” 
“그럼 중령이셨군요.” 
“조금 더 위였지요.” 
“아니 대령이셨단 말씀이십니까?” 대령의 말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위였지요.”
“아니 그럼 장군이셨네요.” 그러면서 절망적인 소리로 “노인어른, 저를 여기서 내려 주십시오.”

그러자 워싱턴이 말했습니다.

“냇물을 건너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소. 조금 더 업혀 있어요. 내가 건네 드리리다.”

체념한 듯 대령이 말했습니다.

“노인께서는 그럼 준장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지요.”
“혹시 중장이셨나요?” 
“조금 더 위였지요.” 
“그럼 최고의 계급인 대장이셨단 말씀이신가요?” 
“조금 더 위였지요.”

드디어 냇가를 다 건너게 되자 워싱턴이 중령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혼비백산한 그는 자신을 업어준 그 텁수룩한 노인이 미합중국의 유일한 오성장군(五星將軍)이던 ‘조지 워싱턴’임을 그제야 알아보고는 땅에 주저앉아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가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우리는 눈으로 보는 듯 환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칫 늙은이라 업신여기거나 옷이 남루한 모습이거나 장애를 가졌다거나 등 외관적인 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가치는 그가 갖춘 외관에서가 아니라 그의 깊은 곳에 숨겨진 마음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귀하게 여겨야 할 이유는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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