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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야기를 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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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품는 교회     
 
- 레너드 스위트(드루신학대학교 석좌교수)
 

포스트모던인들은 거대 담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시인 엔라이트(D.J. Enright)는 “많은 것들은 행할 가치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말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전 세기에 걸쳐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을 들라면 두 사람이 있다. 플로렌스의 단테 알리게리(Dante Alighieri)로 종이에 펜을 들었던 사람 중 그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는 이야기꾼이다. 할리우드의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사람들을 홀리게 하는 이야기꾼이다. 그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스크린에서 이야기를 ‘상영’한 대표적인 사람일 것이다. 

미래는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 관계를 잘 맺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신학자 로버트 맥아피브라운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 안에 살고 있으며 그 중 몇몇은 그들의 삶을 저술하는 하나님의 이야기와 갈등을 빚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길고 깊은 전통, 즉 이야기와 조상, 의식, 성인, 순교자들이 있는 본향을 남겨 주셨다. 우리는 이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왔다. 우리는 기독교 이야기의 휘황찬란함을 덜 떨어지고 지루한 것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역사가나 철학자, 극작가, 소설가, 시인, 과학자, 예언자뿐 아니라 찬송, 의식, 은유, 이야기, 그림 등이 있는 귀중한 갤러리를 소유한 전통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야기의 부활에 대해 기뻐해야 한다. 이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그들의 목회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먼저 성경 전체가 그야말로 이야기 자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복음서와 역사서는 이야기라는 인식이 늘 있었지만, 시편이 이스라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이며, 예언서는 같은 역사서 안에서 영감 있는 메시지로 표현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 구약의 율법들은 역사 안에서 주어지고 폐지되었으며 그들의 상황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신약의 서신서는 관계를 형성하며 형성된 관계가 협박을 당하는 이야기를 상술하고 있다. 교훈을 배우고, 그 배운 교훈을 잊어버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위험을 경고하고 다가올 위험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실망을 극복하고 용기를 얻게 된 사실을 이야기로 구체화하고 있다. 서신서는 서한체 소설과 같은 편지이다. 

설교자는 청중들에게 단지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그들의 삶의 경험을 이야기로 엮어 전달해야 한다. 그 실제적인 삶의 경험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에서부터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로 끝나는 하나님의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번역: 감신대 김영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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