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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풋내기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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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 정신 

-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오래된 교회, 기성교회일수록 부흥이 잘 안된다. 왜 그런가? 그것은 뭘 완벽하게 알아야 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경험이 많아야 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경험 없는 청년들을 데리고 눈 덮인 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산이 얼마나 험한지 몰랐기 때문이다. 알면 못한다. 

1980년대에는 선교단체들의 엄청난 부흥이 있었다. 왜? 바로 위 선배들이나 또래들이 다른 동료들을 양육했기 때문이다. 양육자나 피양육자의 수준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한마디로 풋내기들이 양육한 것이다. 

거기에 힘이 있었다. 우리는 양육 기간을 너무 오래 잡는다. 그것이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너무 존경스런 사람이 양육자가 되면, 주눅이 든다. 나는 도저히 저런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과 별 차이가 없는 낮은 수준의 사람이 양육자가 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주눅들 일도 없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쉬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역의 장벽이 무너지고, 약하지만, 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 음식점을 보라. 잘 정돈되고, 체계가 잡힌 곳에서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죽은 질서보다 산 혼돈이 더 중요하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바울은 풋내기 디모데에게 개척한 교회를 맡겨 버리고 떠났다. 또 디모데에게 권하는 말은 무엇인가? 너도 또 다른 풋내기들에게 맡겨라. 그러면 그들이 또 가르칠 것이다. 이것이 풋내기를 통한 양육이다. 

칭기즈칸은 50년도 안되어서 세계를 손아귀에 넣었다. 한 곳을 정복한 다음에 정복당한 사람을 다시 보냈다. 오랜 양육, 제대로 된 훈련보다 풋내기를 그냥 사용했다. 싸우다가 배우게 되었다. 싸우다가 강한 전사가 된 것이다. 

마귀도 풋내기 전법을 쓴다. 인터넷 불량 사이트를 보면, 주로 퍼 나르는 사람들이 중학생들이다. 컴퓨터 배운 지 1년짜리들이 다 퍼뜨린다. 아는 사람들은 아이피 추적이 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다는 위험을 알기에 피한다. 풋내기들은 이런 의식이 없다. 풋내기를 사용하는 곳에는 항상 엄청난 승리가 있다. 

교회가 강해지는 길은 무엇인가? 풋내기들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두려워 마라. 오히려 더 잘한다. 더 창의적이다. 더 진취적이다. ‘묵은 닭’ 아니다. 풋내기성을 귀한 것으로 여기자. 나의 풋내기 의식을 되살리자. 첫사랑을 회복하자. 새로운 도전을 하라. 아무 것도 안하면서 어른인 척하지 마라. 풋내기 정신의 회복은 교회에 새로운 생명을 기운을 일으킬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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