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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세기 1장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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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에 충실하라 

- 리처드 마우(풀러신학교 총장) 
 

비교적 최근 보수적 개혁파 학자들의 창조와 진화에 관한 자료를 읽었다. 한 교단에서는 자연과학자들을 포함한 일단의 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었다. 우리는 문자적으로 엿새 만에 창조되었다는 ‘젊은 지구’ 이론을 믿어야 하는가? 인류의 타락 이전에도 동물은 죽었는가? 노아의 홍수는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났는가?

1954년 버나드 램은 그의 저서 ‘성경과 과학에 대한 기독교 관점’에서 이와 동일한 문제들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 책 때문에 그는 복음주의자들에게 모진 시련을 겪었다. 후에 필자는 버나드 램에게 그의 견해를 둘러싼 1950년대의 논쟁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주된 관심은 명석한 복음주의 학생들이 믿음을 굳게 견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학생들이 복음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엄격한 문자주의적 해석을 내리는 것이라고 단정하고서 하버드대 같은 곳으로 가면 복음주의 뿌리에서 벗어나 신앙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용기에 감사를 표했다. 오늘날도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과학적인 연구를 포함한 삶의 전 영역에서 성경의 권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극히 중차대한 문제다. 그러나 앞서 거론한 특정 이슈들에 관해서는 과거의 정통을 고수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지구 연대와 관련해 창세기 1장의 기록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하지, 워필드, 카이퍼, 바빙크 같은 19세기 거장들의 신학을 개혁주의 정통의 표준으로 간주하지만 그들은 이 19세기 신학자들보다 그 면에서 오히려 더 엄격한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이 문제에 관한 근래의 논쟁을 검토하면서 우연히 창세기 1장을 다루고 있는 몇몇 설교자들의 글을 발견했다. 그 설교들을 보면 창조사에 대해 보다 문자적인 해석을 견지하는 목회자들이 그렇지 않은 목회자들보다 그 본문으로 설교하는 빈도가 훨씬 더 낮게 나타난다. 문자주의자들은 창세기 1장이 과학적으로 정확하다고 보면서도 이상하게 거기에서 설교할 재료를 많이 찾아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창세기 1장이야말로 읽거나 설교하기에 아주 흥미로운 본문이라고 생각한다. 창조 기사가 홀로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유일한 참 하나님을 고대인들과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에 나는 동의한다. 

많은 고대인들은 태양을 숭배했다. 하지만 태양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므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창세기는 말한다. 달과 별과 동물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서 왔다. 하나님은 지금도 권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신다.

나는 창세기 1장을 읽을 때 탄소연대 측정 결과나 최근 화석 발견과 이를 조화시키느라 곤혹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냥 앉아서 노래를 시작한다. 땅 위의 모든 만물들아 주를 찬양하라. 그리고 그 사실을 설교한다.

(번역 : 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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