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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소리 되찾은 오페라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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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되찾은 오페라 가수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성악가 배재철씨는 한양대 성악과를 거쳐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습니다. 그는‘100년에 한 번 나오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1993년 동아콩쿠르 1위, 1996년 시미오니토 2위, 도밍고 오페아리타 특별상, 하오메 아라갈 1위, 프란체스카 화트르 1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2000년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단의 ’라보엠’으로 데뷔한 뒤 2004년부터 독일 자르부뤼켄 국립오페라단 주역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05년 10월 독일 공연 중에 쓰러졌고 갑상선암으로 판정받아 암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성대와 연결된 중요한 신경을 절단하였기 때문에 목소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정상을 위한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그의 모든 자랑꺼리는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다행이 그는 성대복원수술의 권위자 이시키 노부오 교토대학 명예교수를 만나 2006년 4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받기 전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면 맨 처음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그는 약속했습니다. 4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이시키 교수는 그의 성대를 복원해 냈습니다.

그해 7월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는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일본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 집회에서 간증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오페라 가수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없습니다. 2005년 갑상선암 선고를 받은 후 수술대에서 제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아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도 하나님의 강권적인 능력이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성대는 망가졌지만 이 자리에 서서 하나님을 찬양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리는 시편 23편과 찬송가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렀습니다. 긴장감이 돌 정도로 나지막하게 울려 퍼진 그의 목소리는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브라보’라는 함성이 들려왔고 팬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의 간증과 찬송을 끝까지 경청했습니다.

 그는 15년간의 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화려한 오페라 무대 위에서의 그를 지금은 당장 볼 순 없지만 그는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성악가 배재철 씨가 갑상선암의 수술에서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하나의 기적이라 보아 틀림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기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지금 내가 숨 쉬며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간다면 그곳 또한 기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시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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