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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회복해야 할 땅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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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해야 할 땅 ‘평양’ 

- 정정섭 (기아대책 회장)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은 한국 교회사뿐 아니라 세계 기독교사에도 기록할 만한 영적 사건이다. 21세기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국내외 기독교계의 열망을 감안한다면 평양은 성령운동의 시발점이었고 한국교회 영감의 원천인 셈이다. 장대현교회를 비롯한 평양 주요 교회들과 숭실학교, 평양신학교 등의 터전인 평양은 한국교회의 모태이자 요람이기도 하다. 평양 대동강변 토머스 선교사의 순교의 피는 오늘날 한국교회 성장의 상징적 사건이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평양은 우리 주 예수님께서 섭리하신 은총이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나님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래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무척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100여년 전 평양 대부흥운동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평양 시내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고, 거기서 주일예배가 드려진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평양을 방문하는 길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에게 강청해서 가정교회 서너 군데를 어렵게 방문했다. 북녘 성도들과 함께 찬양과 기도,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평양을 찾을 때마다 늘 마음 한편이 아쉬웠다. 마음 터놓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께 우리의 하소연을 울부짖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먹지 못해 배고픔에 고통받는 동포들의 실상을 알면서, 특히 추운 겨울 굶주림과 추위에 떨었을 동포들을 생각할 때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식량문제가 가장 심각한 함경도 지역 어린이들 5000명에게 매일 영양빵 한 개씩이라도 먹이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섬겨왔던 것이다. 또한 북녘동포들의 자활의지를 키워 자립하도록 대단위 콩농장을 개간하고 거기서 나온 된장과 간장을 수입해서 교회를 통해 판매, 다시 그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왔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액제공장을 세웠고 핵문제로 잠시 중단되긴 했지만 외과전문병원을 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섬기고 있다. 물질적인 지원보다 영적인 굶주림이 회복되는 날이 보다 속히 와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는다.

평양은 100년 전 모습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 평양의 부흥이 곧 하나 된 우리 조국의 온전한 회복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지금은 우리를 안내하는 북측 동포들이나 조그련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야만 예배처소에 갈 수 있고, 교제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린다. 

그러나 언젠가는 평양 땅에 주님을 향한 영성이 회복될 것이다. 평양 주요 거리마다 교회가 재건되고 여행자들은 물론 북녘동포들도 자유롭게 교회를 찾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마음껏 찬양하고 소리쳐 기도하며 뜨거운 눈물의 예배가 올려지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 땅에 1907년 평양 대부흥의 불씨가 되살아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온전한 믿음이 남과 북 방방곡곡에 회복됨으로써 영적으로 하나 된 이 겨레의 꿈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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