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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룩함의 장애를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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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의 장애를 제거하라 

-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거룩함으로 나아가려면 끊임없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룩’으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를 타락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사단의 무기는 무엇일까? 바로 ‘게으름’이다. 

배리 파버는 게으름의 해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게으름은 교활한 적이다. 그것은 중독성이 있어서 모르는 사이에 끊기 어려운 습관이 된다. ‘오늘’이라는 단어를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으면 게으름에서 비롯되는 이 파멸적인 습관을 피할 수 있다.” 

게으름이 무서운 것은 그 게으름 때문에 찾아오는 ‘타협’이라는 치명적인 덫에 걸리기 때문이다. 딱 한 번 타협이라는 덫에 걸리는 순간 거룩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지혜자는 잠언 4장 23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타협의 문제가 ‘선’과 ‘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타협의 문제는 늘 ‘최선’과 ‘차선’ 사이에서 우리를 방황하게 한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타락은 아주 작은 타협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전에서 일천번제로 자신의 믿음을 보여줬던 솔로몬이 어느 날 산당에서 예배하기로 한다. 열왕기상 3장에 나오는 이 사건은 그가 우상을 숭배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가 산당에서 예배하기로 타협했다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른다. 단지 추측한다면 게으름이 아니었을까? 최선으로 하나님을 찾던 그가 차선의 방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기로 타협하면서 삶의 방식을 바꾼 것이다. 타협은 늘 다른 타협을 낳는다. 결국, 솔로몬은 그의 부인들이 믿는 이방신을 위한 성전을 짓고 그 신들 앞에 경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왕상 11:3∼6). 아마 그가 이방신에게 절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타협으로 깨어진 그의 삶에서 거룩함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거룩함으로 살기 위해 게으름을 이기고 타협하지 않을 가장 강력한 무기를 추천한다. 

“늘 우리 삶의 근원을 묵상하라.” 

조안나 위버가 쓴 ‘마리아의 영성 갖기’라는 책을 보면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있는 한 마을의 이야기가 나온다. 에메랄드빛의 연못과 높은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멋진 마을에는 늘 관광객으로 붐볐다. 어느 날 저녁 그 마을의 시의회가 모여서 예산을 검토하다가 한 번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항목을 보았다. ‘수원 관리인’. 시의회는 마땅히 줄일 수 있는 예산이라 생각하고 산꼭대기에 있는 노인에게 주던 비용을 삭감한다.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이듬해 봄, 백조들이 보이지 않았다. 물이 갈색 빛으로 변하더니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 이제 몇몇 사람들이 수원(水源)으로 올라갔다. 전에는 맑은 물이 계속 샘솟았지만, 지금은 썩은 잎과 숲에서 나온 찌꺼기 때문에 혼탁한 물이 고여 있음을 보게 되었다. 그제야 수원을 관리하는 노인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거룩함을 빛내는 중요 방법은 매일매일 우리 삶의 근원을 묵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게으름의 찌꺼기와 타협의 씨를 제거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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