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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 사람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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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사는 법 

- 도원욱 목사 (서울 한성교회)
 

위폐 감별사 서태석이라는 사람을 아는가. 날카로운 눈빛, 빠른 손놀림으로 위조지폐를 골라내는 한 은행 광고의 주인공으로 유명해졌는데, 그는 대학은커녕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가 숨은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은 미군부대에서 환전 업무를 담당하면서부터다. 한 흑인 병사가 내민 20달러짜리 지폐를 만져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에 환전을 거부했는데 결국 그 지폐는 위폐로 판명이 났다. 이 일로 서태석의 능력을 알아챈 담당 장교는 전문적으로 위폐를 감별하는 기술을 가르쳤고, 그는 군복무 내내 위폐를 감별하는 일을 했다. 

제대 후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은행 문을 두드렸고 수없는 시도 끝에 겨우 임시직을 얻을 수 있었다. 엘리트들만 간다는 은행에서 중졸도 아닌 학력으로 비웃음과 야유를 받았지만 정규직에 채용되고자 했던 바람은 4년 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그는 철저하게 현장에서 살았다. 군복무 기간을 포함해 38년간 가짜 돈을 가려내는 일에만 몰두한 것이다. 서태석은 2000년부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비밀수사국(USSS)의 위조지폐 정보교환요원으로 활동할 만큼 자기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또 한 사람, 우리나라에서 파티시에(제빵사)로서 팬클럽까지 보유한 사람이 있는데, ‘김영모과자점’의 사장인 김영모다. 

그는 빵 안에 계란, 밀가루 등의 좋은 재료 뿐만 아니라 ‘그의 가진 전부’를 넣는다. 김영모는 대한민국 최고의 빵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도 해마다 해외 연수에 참가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한다. 더 좋은 빵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그 간절함은 교육 기회 뿐만 아니라 제빵 기계 구입에 있어서도 선뜻 주머니를 열게 한다. 지금까지 기구들을 사는 데 들인 돈이 아파트 3채를 살 정도라고 하니 빵에 대한 투자 정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이 두 사람이 가진 몇 가지 공통점을 통해 내일을 위한 나의 오늘을 돌아보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발견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하나님께서는 사람 모두에게 각자의 달란트와 재능을 주셨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형상을 닮은 아주 특별한 존재로 지으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혹여 당신에게 그 어떤 재주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마땅한 재능도,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미래가 밝지 않다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먼저 발견하라. 당신의 재능을.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라.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이미 주신 그 달란트를 통해 당신 인생을 부르실 것이다(calling). 

둘째, 발견했기에 집중했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Good is the enemy of the great)’라는 말이 있다. ‘이 정도면 됐지’라는 아마추어 근성을 버리라. 또한 지금 닥친 현실을 꿈을 제한하는 변명으로 삼지 마라. 변하지 않는 꿈과 비전을 정하고 모든 상황과 여건이 그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불어넣으라. 기억하라. 돈과 상황은 꿈에 이끌려가게 되어 있다는 점을. 당신의 지성과 감성이 꿈을 이루게 해줄 그곳을 향해 달려갈 때 당신 몸 안 곳곳에 있는 신경세포들조차도 인정하고 따라갈 만큼의 에너지를 불어넣으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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