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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토(NATO)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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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 교회

- Sergei Lee (모스크바 선교사)


한국교회가 갈수록 나토(NATO : No Action Talks Only) 교회가 되어가는 것은 시대적인 트렌드인가 아니면 타락인가? 교회의 나토화는 아주 위험한 일이기에 함께 경고를 받고 싶다. 몇 가지 증세를 살펴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첫째, 세력 확장을 위하여 노력하는 교회.

국제 협력기구인 나토는 안보라는 명목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나간다. 안보는 명분이고 결국은 세력확장과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활동하는 것이다. 교회가 선교라는 명목으로 혹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면 이것이 바로 나토교회인 것이다. 교회의 존재목표는 세력확장이 아니다. 바른 삶을 제시하고 세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을 가르치고 훈련하여 세상에 그리스도의 거울이 되는 것이다. 개인의 인격의 성숙이요, 죄 된 사회에 변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배제된 교회의 성장을 소원하는 것은 바로 나토회원의 가장 선봉에 서있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의 주역들은 대부분 개인의 영성훈련을 통하여 사회와 나라와 세계를 향하여 도전하였다. 퓨리탄들의 사상은 영성과 성화훈련을 통하여 건강한 가정과 정의 사회, 기독교적인 국가를 만들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었다.

나토의 세력확장으로 세계는 냉전화되어가고 있다. 교회의 세력 확장으로 인하여 한국사회는 냉전화되어가고 있다. 교회는 사회로부터 팽당하고 있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물적 세력이 아닌, 영적 세력을 확장하는 일에 고민하여야 한다. 신앙인의 인격연마와 그리스도인의 정직한 삶과 책임에 대하여 가르치고 교육하여야 한다. 이것이 본질이다. 본질을 망각하고 비본질적인 일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면 더욱 더 갈등과 냉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가장 고질적인 신앙의 암 덩어리는 신앙과 인격의 성숙이 없이 은혜를 갈구하는 질병인 것이다.

교회 본연의 사역에 충실하여, 개인의 영적인 삶 + 세상 속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일이며, 사회를 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며 선도하는 일에 앞장서서 나가는 교회의 참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위치에 처한 교회, 수백억 들여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라고 하여도 개인 신앙인이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떻게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고 삶을 투자하여야 하는지를 바로 알지 못한다면, 단순히 은혜 받고 복 받고 위로나 받고, 평안을 누리기 위한 신앙이라면, 이것이 나토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둘째, 문어발처럼 교회의 재산을 늘여가는 교회

개인이나 사회나 재산을 늘려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람들의 추구하는 목표일 것이다. 한국의 중대형교회가 보이지 않게 기업화 되어가면서 재산을 늘려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할 수만 있으면 각종 재산 형성에 온갖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아주 쉽게 보게 된다. 그것이 개교회의 몇몇 몰지각한 지도자들에 의하여 진행되지만, 욕은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이름이 당한다. 한 교회의 능력과 힘은 재산과 규모의 크기가 아니다.

필자는 물적인 재산보다는 인적 재산, 즉 사람을 키우는 일에 교회가 총 전진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 일을 위하여 투자하고, 투자자를 찾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

본질적인 복음 사역을 위하여 거룩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땅 산다고 미루고, 건축한다고 미루고, 건축 후에는 빚 갚는다고 미루고, 빚 다 갚고 나면 교육관 신축 혹은 증축해야 한다고 미루고, 그래서 거룩한 본질에 대한 투자는 뒷전이고, 우선 긴급한 일에 쫓겨 다니다 보니 비본질적인 일에 온 힘을 다 쏟아붓는 것이다.

물적 재산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과 복음을 위한 것은 안전한 것이고, 영원하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가 있다.

나토교회는 재산 형성에 열을 올릴 것이다. 그것이 힘인 줄 알기 때문이다. 속히 나토교회를 탈퇴하여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나토선교회는 세력확장을 위하여 혹은 거대화 작업에 열을 올릴 것이다. 그것이 본질이 아닐 것이다. 나토 교회나 선교회는 오래가지 못한다.

셋째, 사회와 국가와 세상 속에 교회의 사명을 망각한 교회

세속화 물결에 따라 현대 교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의 물결 속에 오늘의 교회는 소금의 역할을 단단히 하는 교회도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교회의 부정적인 일로 인하여 사회의 비난과 모독을 받으면서도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탄의 역사로 일축해 버린다.

목표를 위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불신자들이 갖지 못한 영적인 힘이다. 그들은 땀과 노력과 지식을 동원하지만, 교회는 기도와 은혜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 한다.

남의 비난을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그러기 전에 스스로 교회가 세상을 향한 본연의 사명을 찾아야 한다. 교회가 힘이 있건 없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나가야 한다.

교회는 문을 활짝 열어야 할 것이다. 한 주간 동안 본당을 잠궈놓고 주일만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가장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 사회를 향하여 문을 걸어잠궈 놓고 있다면 그것은 낭비이다. 한 달란트 땅속에 묻어 놓고 주인을 두려워하는 것과 똑같다.

교회 내에 많은 인재들을 등용하지 못하고, 사회에 봉사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면 달란트를 썩이는 것이 아닐까? 좋은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회 본연의 사명을 찾아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NATO 나토교회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넷째, 나토 교회와 신앙인의 증세

나토교회나 나토인간에게 세월이 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타나는 것이 있다. 이기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밀쳐가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 즉 안하무인이다. 한국의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회이다. 한 건물에 두 개 세 개의 교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것을 보면, 교회 목회자의 기본 윤리도 도덕도 없는 것을 보게 된다. 주일이면 서로 자기 교회 오라고 안내하는 것을 보면 신앙윤리도 없고, 하나님 나라의 개념도 없는 것을 보게 되는데 세상에 부끄럽기 한이 없다.

또한 고집이 강해진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대화나 협력이 아니다. 자기의 주장을 밀어붙이려는 태도로 나가는 것이다. 정당한 방법이나 질서나 절차보다는 오직 목표하는 바를 이루려 수작을 부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설득하고 물질공세를 펴고 이것은 세상에서 하는 일이지 믿음의 사람들의 일은 아닌 것이다.

또 있다. 자기 자랑이 많아지는 것이다. 입만 열면 자기의 공적을 나타내고 과거를 들추어 회상하면서 설교시간에 자랑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일삼는다. 이러한 것은 늙어간다는 증거이고, 나토교회, 나토성도의 표본이다. 한국 교회가 속히 나토교회에서 탈퇴하기를 소원한다. No Action Talks Only.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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