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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떻게 통(通)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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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통(通)할 것인가


최근 방한했던 세계적인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 박사가 눈길을 끄는 주장을 펼쳤다. 방한 기념 기자회견을 갖던 도중 오늘날 신학교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 가운데 구시대적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T.G.I.F, 즉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소셜 네트워크이며, 구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아이폰은 미국의 애플사가 개발한 첨단 모바일 기기다. 모두 최신 유행하는 기기 혹은 서비스이며,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소통’의 수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레너드 스윗 박사는 이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그리스도 이외의 것으로 너무 변질됐다. 예수 교회에 예수가 없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지니스 그룹의 전문가들이 교회에 와서 컨퍼런스를 한다. 교회가 비지니스 전문가를 초청한다. 성경과 예수, 성령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하는가 하면, 15일 ‘통 매니페스토(Tong Manifesto) 컨퍼런스’ 도중 발표한 ‘그리스도인 선언’에서는 “오늘날의 교회는 그리스도를 방법, 전략, 기념, 원칙, 교리, 프로그램, 유행, 유사품으로 바꿔 놓았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잃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T.G.I.F에 주목하라”는 말과 “교회가 그리스도 이외의 것으로 너무 변질돼 예수 교회에 예수가 없다”는 지적은 어찌 보면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자는 교회가 그리스도 이외의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이고, 후자는 교회가 그리스도 이외의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면 변질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양자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찾는 ‘운용의 묘’를 살릴 때, 오늘날 교회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바야흐로 ‘웹 3.0시대’다. 초고속 인터넷의 급격한 확산을 토대로 한 엄청난 사회 변화에 간신히 적응을 마쳤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스마트폰이니 마이크로블로그니 하는 기기와 서비스 등이 속속 등장하며 또다른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고신대 컴퓨터영상학과 강진구 교수는 “스마트폰에 필요한 기독문화 컨텐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성경이나 설교 등은 앱스토어 컨텐츠 중 용량면에서 1위지만 컨텐츠의 다양성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가톨릭 같은 경우 가톨릭 주소록을 앱스토어에 올려 한국 천주교 교구별 성당의 주소와 연락처를 찾아볼 수 있게 했고, 구글의 지도로 위치까지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큰 교회와 젊은층이 강한 교회들의 경우에는 흥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작은 교회나 젊은층이 약한 교회, 나이 지긋한 목회자들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과다한 교회 업무로 하루하루가 눈코뜰새 없는데 또다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려니 여간 무거운 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찌할 것인가. 레너드 스윗 박사의 이야기 중 두번째 언급한 부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본질적인 것에 진정으로 충실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트위터건 구글이건 아이폰이건 페이스북이건, 본질은 ‘소통’이다. 진정 그리스도의 복음의 터 위에서 성도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심만 있다면, 그 진심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소통은 결코 어렵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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